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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및 맛집

[골목식당 군포역전시장] 어흥떡볶이 : 짜장떡볶이와 오징어튀김

by terranbattle 2020. 3. 29.

내가 유일하게 본방 사수하는 TV 예능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며, 출연하는 음식점들을 방문하고픈 욕구가 늘 있었다. 그러던 중, 마침내 현장 답사를 해보기로 결심을 하고 2020년 3월 25일 방송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군포역전시장을 가보았다. 아직 방송에는 1회 촬영분 밖에 나오지 않았고 솔루션이 완성되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사람들이 더욱 몰리기 전에 가보는 것이 편하기도 할 것이고 미완성 솔루션 상태에서 완성 형태로 어떻게 변화해가는지를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군포역전시장은 지하철 1호선 군포역 바로 근처이다. 나는 지하철을 타고 가진 않았지만,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군포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다만, 1번 출구에서 시장까지의 동선이 썩 단순하지는 않다는게 방송에 나오기도 했었다.

지하철을 타고 들어온 것이 아니었기에 다른 끝의 시장 문으로 도착했다. 군포역전시장은 첫째주 일요일은 휴무라고 한다.  

군포역전시장

시장의 점포와 사람 다니는 길이 깔끔히 정비되어 있었다. 다른 끝 지점이 입구 초입에서부터 보일만큼 시장의 규모는 작은 편이었다. 

군포역전시장

군포역전시장에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하는 음식점은 총 3곳인데, 우리가 관심있는 가게는 떡볶이 집이었다. 유독 대기줄이 형성되어 있었던 떡볶이 집이었기에, 어흥떡볶이가 방송에 출연했던 집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었다.  

어흥떡볶이

'어흥'은 호랑이의 울음 소리이다. 원래 가게 오픈 당시, 호랑이처럼 매운 맛의 떡볶이를 추구했기에 그렇게 이름을 붙였는데, 정작 주 고객층이 어르신들이다보니 호랑이처럼 매운 맛은 고수할 수 없었다고 한다(방송에서 소개된 내용임).

어흥떡볶이

사장님은 TV에서 보았던 모습 그대로셨다. 다만, 방송 때와는 달리 지금은 줄을 선 손님들이 많다보니 굉장히 바빠 정신없어 보이셨다. 

어흥떡볶이 사장님

예고편에서 백종원 대표가 짜장떡볶이를 가르쳐주는 모습이 전파를 탔었는데, 오늘 와서보니 이전의 매운 떡볶이에서 짜장떡볶이로 교체된 상태였다. 그런말인즉슨, 최소 1차 솔루션은 이미 들어간 상태라는 뜻일테다. 또한, 원래는 떡볶이 판이 아닌, 주문이 들어오면 실내에서 냄비에 요리해서 덜어주는 특이한 방식이었는데, 오늘 와보니 판에서 조리하는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판에서 조리 중인 짜장떡볶이

또 한 가지, 기존에는 튀김이 3종류 정도 있었는데 오늘 방문했을 때는 오징어튀김만 판매 중이었다. 뿌노스의 지시사항인건지, 오늘만 일시적으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짜장떡볶이와 오징어튀김

처음 백대표가 사장님이 튀김 튀기는 손목 스냅을 보고 '해본 솜씨'라며 칭찬을 했었는데, 오늘 그 튀기는 모습도 직접 눈 앞에서 보았다. 스킬있는 손목스냅~ 

짜장떡볶이와 오징어튀김

실내는 테이블이 없고, 안에서 조리 과정을 도와주시는 한 분이 계셨다. 가게에서는 먹고 갈 공간이 없으니 포장해서 가야만 한다. 정인선 씨 매니저가 앉았던 바깥 테이블도 대기줄로 인해 더 이상 앉아서 먹고갈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가게 내부

보통 2명이서 많이 오는 것 같은데, '짜장떡볶이 2인분+오징어튀김 4개'를 주문해서 10,000원 채우는게 대부분의 공식이었다. 우리도 대세를 따랐다. 내가 슬쩍, 방송 촬영 끝났냐고 여쭤봤더니 아직 안 끝났다고 하신다. 어쩌다보니 이래저래 몇 마디를 나누게 되었는데, 방송에서처럼 성격이 좋으신 분이었다. 그리고 우리 순서 앞에서 갓 제조된 떡볶이와 오뎅들이 판으로 투하되었기에, 운 좋게도 가장 신선한 것을 담아올 수 있었다ㅎㅎ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우리가 들어오지 않은 반대편 입구로 나가다보니 방송 출연했던 족발집과 닭바베큐&불막창집도 보였다. 이렇게 가까이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니 신기했다.  

족발집과 닭바베큐&불막창집

닭바베큐&불막창집은 임시 휴업 중이었다. 가게 문에 붙어있는 쎄스코 마크에서 그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방송 보신 분들이라면 알아차릴 듯ㅎㅎ).

임시 휴업 중인 닭바베큐&불막창집

족발집은 영업 중이었고, 족발집 사장님도 얼핏 보였다. 방송 촬영 중이라는 문구가 가게 유리문에 붙어있었다.  

족발집

진열대에는 족발이 나와있었다. 

진열 중인 족발

포장해온 짜장떡볶이와 오징어튀김을 먹어 볼 차례~ 

포장해온 짜장떡볶이와 오징어튀김

짜장떡볶이의 두드러진 특징은 오뎅이 큼직큼직하게 들어가 있다는 것과, 방송 때와는 다르게 떡이 하나의 종류로 통일된 것이다. 기존에는 밀떡과 쌀떡을 섞어서 사용했었다.

짜장떡볶이

오징어튀김의 크기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큰 것이 눈에 띈다. 튀김옷도 쓸데없이 부풀지 않고, 오징어와 밀착되어 있지만 바삭바삭할 것 같은 느낌은 그대로 살아있다. 튀김옷 색깔도 찌들어있지 않고 깔끔해 보인다. 

오징어튀김

이렇게 한 상에 차려 놓고~ 

짜장떡볶이와 오징어튀김

 

짜장떡볶이부터 시식 시작~ 

짜장떡볶이

오뎅이 정말 큼지막하다. 

떡볶이 속 큼지막한 오뎅

처음 먹었을 때는 짜장 양념이 다소 약하지 않나 싶었는데 먹다보니 간이 점점 세졌다. 짜장 소스에는 고기, 야채 등의 플레이크들이 들어있어 떡볶이/오뎅과 같이 먹으면 더욱 맛이 난다. 짠 정도는 적정하거나 다소 과할 수 있는 것 같아서 큰 문제는 없어보였다. 다만, 우리의 공통된 시식 후 의견은 '조금 더 매운 맛이 첨가되면 좋겠다'는 점이었다. 후추를 더 넣거나 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아직 솔루션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앞으로 어떻게 업그레이드 될 지 방송에서 지켜보는 것도 재미날 것이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다음으로는 오징어튀김을 먹어 볼 차례! 우선, 비주얼은 쏙 마음에 든다.   

오징어튀김

단면은 이렇게 생겼다. 

오징어튀김 단면

오징어튀김을 먹어보니 정말 잘 튀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대표가 튀김옷을 바꿔보라고 조언을 했었는데, 그 때문인지 바삭바삭하면서 깔끔했다. 다른 가게의 오징어튀김과는 차별화되는 점이 있었다.

 

골목식당 촬영가게를 오다보니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의해 몇 년만에 처음으로 빽다방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오늘의 한 끼는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백종원과 함께 했다는... 

빽다방 커피

솔루션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시식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어 완성될 지, 향후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 솔루션이 끝난지 2달 정도 후에 다시 방문했다. 그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 있다.

https://terranbattle.tistory.com/251

 

[군포 어흥떡볶이] 골목식당 짜장떡볶이 with 어흥소스(feat.오징어튀김)

백종원의 골목식당 애청자로서 '군포역전시장'편이 방송 중일 때 촬영 중인 어흥떡볶이를 다녀왔었다. 당시에는 촬영이 진행 중이라 솔루션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관련 포스팅은 아래 링��

terranbattl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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