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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및 맛집

[분당 서현역 김치찜 맛집] 옹기김치집

by terranbattle 2019. 12. 29.

분당 서현역 로데오거리는 항상 젊은이들과 맛집들로 가득하다. 사실, 분당 자체가 맛집들이 매우 많으며 오죽하면 분당의 식당들은 왠만하면 다 맛있기 때문에 '맛집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거 자체가 잘못됐다.'라는 우스개소리도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돌고 있다. 분당 서현동은 고급스러우면서 값이 꽤 나가는 식당들과 젊은이 또는 직장인들이 가성비 좋은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서현역 로데오거리에 있는 식당들은 아무래도 젊은 학생들이 많이 있다보니 가격대가 그리 비싸지는 않은 편이다.

 

서현역 로데오거리에는 내가 자주 가는 단골 가게가 몇 군데 있는데, 오늘 소개할 집은 내가 김치찜이 생각날 때 들르는 '옹기김치집'이라는 김치찜 맛집 가게이다. 위치는 아래 지도와 같다.

 서현역 출구에서 나오면 도보로 5분도 채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해있어 접근하기도 편하다. 로데오거리를 걷다가 오른쪽 골목으로 살짝 빠지면 옹기김치집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가게 외관

오늘은 런치타임에 갔기 때문에 몇 가지 혜택들이 있다. 

우선, 점심에는 찜김치와 공기밥이 무한리필이다(이따 서술하겠지만 기본 반찬은 셀프 바에서 가져갈 수 있다).

그리고 저녁에 갔을 때와 비교해보면 런치타임에는 계란말이를 서비스로 준다고 생각하면 실직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런치메뉴

나는 여기서 목살 김치찜을 주로 먹고, 가끔 매운등갈비 김치찜을 먹어보기도 했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주방이 보이면서 이 가게만의 김치에 대한 소개 글이 쓰여져있다. 내용인즉슨, 매년 겨울마다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구칠리에서 김장을 담궈서 2년 이상 숙성시킨 김치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매장 내부는 그렇게 좁지도 넓지도 않은 편이다.

오늘은 목살 김치찜을 주문했다. 기본 반찬은 4가지로 구성된다.

조금 더 기다리고 있으니 계란말이가 나온다.

기본반찬 4가지와 계란말이

이 집 계란말이는 몇 년 전까지는 그 크기가 지금의 150%정도로 매우 컸고, 속도 매우 꽉 차게 튼실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계란말이의 크기는 줄어들었고, 튼실한 속도 빈약해졌다. 원재료 가격은 오르는데 판매 가격을 올리자니 손님이 줄어들까봐 걱정하는 딱 전형적인 식당의 궁여지책이다.

 

이 가게의 밥은 철 도시락통에 담겨서 제공되는데, 밥 위에 김가루를 뿌려서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철도시락통에 담긴 밥

여기서도 아쉬운 추억이 하나 떠오르는데 원래 몇 년 전만해도 저 밥 위에 햄을 하나 얹어 주었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말이다. 아쉬운데로 김가루를 듬뿍 뿌렸다.

 

셀프 바에는 밥과 반찬을 마음껏 떠갈 수 있다. 기본 반찬이 간도 적당하고 맛이 꽤 있기 때문에 우리도 몇 번 리필을 해서 먹었다.

반찬 셀프 바

목살 김치찜이 냄비에 담긴 채 부르스터 위에 올려진 채로 서빙이 된다. 종업원 분께서 고기를 잘라주신다. 고기는 이미 익혀서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김치 국물이 조금 쪼그라들 정도로만 기다린 후 음미를 하면 된다.

목살 김치찜

아래 사진과 같이 목살과 김치찜을 같이 젓가락으로 집어 먹으면 최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묵은지 김치는 과하게 맵지도 않으면서 묵은지 특유의 맛을 자랑한다. 그러다보니 김칫국물이 기가 막히다.

목살은 부드럽게 씹히며 김치와 같이 싸서 먹으면 레알 밥도둑이 따로 없다. 안에 들어있는 두부는 덤이다.

 

얼큰한 묵은지 김치찜이 생각나면 먹으러 오기에 딱인 식당이다. 가성비를 고려한다면 평일 런치타임에 오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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