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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테이스팅 노트&카페 후기

강릉 영진해변 및 카페브라질

by terranbattle 2019. 12. 15.

관광객들이 강릉하면 보통 떠올리는 해변은 안목해변(사실, 강릉카페거리로 더 널리 알려져있음)일 것이다.

해안가, 이쁘장한 방파제, 해안가 도로를 따라 늘어서있는 카페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안목해변은 훌륭한 볼 거리를 제공하며, 필자도 그 운치가 마음에 들어 1-2달에 한 번 정도는 힐링을 위해 방문하곤 한다.

그러나 안목해변 만으로는 강릉 바다가 지니고 있는 온전한 매력을 모두 느끼기에는 모자란 감이 없지않다.

 

강릉 영진해변은 북쪽으로는 주문진 해변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안목해변 보다는 상당히 더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곳도 바닷가를 따라 늘어선 카페들과 횟집들이 즐비하며(물론 안목해변 보다는 규모가 작다), 안목해변과는 다른 바다 경치를 뽐낸다. 평일에는 한산한 편이며, 주말에는 다소 붐비는 것 같다.

 

도로 옆이나 카페 앞에 주차를 할 수도 있지만, 주말에는 사람들이 붐비기 때문에 쉽지 않다.

편하게 주차를 하는 방법은 "영진항"에 하는 것인데, 공간이 매우 넓어 차를 두기 편하기 때문이다.

  

영진항

이 곳에 주차를 하고 카페브라질을 향해(지도에서 북쪽, 주문진 방향) 걷다보면 동해안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주문진 해변

걷다보면 영진해변 마크도 볼 수 있다.

저멀리 주문진 해변이 조금 더 가까이 보인다.

나는 개인적으로 바다를 참 좋아한다.

바다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생업을 위한 삶의 터전일 수 있고, 함께했던 사람과의 추억이 깃든 장소일 수도 있다.

아니면 해수욕, 수상스포츠, 호캉스 등의 휴가(바캉스)를 떠올릴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한, 바다는 꿈, 거칠음, 광활함, 수평선(세상) 너머의 끝, (거친 파도를 동반할 때) 시련과 어려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나에게 바다의 속성을 꼽으라면 "포근함"을 택할 것이다.

내가 언제가든지, 어떤 일이 있었던 후에 가든지, 어떤 감정 상태에서 찾든지간에 바다는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나를 맞아준다. 기분이 좋을 때는 물론이고, 일상 또는 삶에 지쳤거나 어떤 일로 인해 울적할 때에도 바다는 파도 소리를 통해 "어서 오렴."이라고 인사를 건내며 그 광활함으로 나를 포옹한다. 포근함, 안정감이 느껴지는 순간이랄까...

 

아울러, 바다가 4계절마다 보여주는 다른 빛깔과 그 물결은 매달 나를 이끄는 요소이기도 하다. 

 

각설하고, 영진해변에서 내가 주로 찾는 카페는 카페브라질이다. 핸드드립 커피 맛이 매우 훌륭하다.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을 보아하니, 주말답게 오늘은 방문객들이 많은가보다.

실내로 들어가는 문 옆에는 테라스 테이블들이 마련되어 있다.

여름에는 바다 옆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을 하면 호강하는 기분이다.

야외 테라스 자리들

주문대로 가서 "브라질" 커피 HOT을 주문했다. 당연히, 핸드드립 커피이다.

계산대

계산대 뒤로는 케이크들과 병에 담아서 판매하는 더치커피들이 진열되어 있다.

45도 고개를 돌리면 본 가게에서 직접 로스팅한 커피원두도 판매하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초입에는 다양한 커피추출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평일에 한산할 때에는 2층 창가에 앉아서 보는 바다 경치가 일품인데, 오늘은 거의 만석이라 패스~

2층 좌석에서 바라 본 바다 풍경

메뉴판은 아래와 같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영진해변에 있는 카페들 중에서 핸드드립 맛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새해가 밝으면 새해인사 겸 다시 들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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