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번에 소개한 [서현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분당구청점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스타벅스 매장인 '더 종로 R점'을 포스팅 해보려고 한다. 스타벅스 더종로R점의 규모는 332평에 달하며 좌석은 300석 정도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1-2달에 한 번 정도는 어찌어찌 하다가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을 방문하게 되는데, 스타벅스 더종로R점에는 나에게 매우 특별한 커피가 있다. 바로 '코르타도'(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풀 네임으로는 럼 샷 코르타도)를 마실 수 있는 매장이기 때문이다.
스페인 여행을 무척 좋아해서 스페인어도 1년 넘게 공부 중인데, 코르타도(스페인어로는 Cortado라 표기) 커피는 스페인에서 내가 매일 식사 때마다 즐겨 마셨던 음료이다. 코르타도는 쉽게 말하자면 카페라떼의 에스프레소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우유맛이 어느정도 느껴지지만 커피 원액의 쓴맛도 강하다. '에스프레소+물+우유'인 카페라떼에서 에스프레소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따라서 에스프레소 잔처럼 조그마한 잔에 마시게 된다.(코르타도가 한국 스타벅스에서도 판매된다는 정보를 알아내서 나에게 알려 준 그 친구에게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바다)
스타벅스 더종로R점의 위치는 지하철 1호선 종각역 3-1번 출구로 나와서 보이는 종로타워에 위치해있다.
스타벅스 더종로R점으로 들어오면 1층에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눈에 띈다.
1층은 별도의 리저브 커피존이다. 'R분의 별' 마크와 함께 리저브 원두로 만든 커피 음료(마이크로블랜드 No.21 원두 기준)와 그 가격이 벽에 붙어있다.
마이크로블랜드 No.21 원두로 추출한 리저브 커피 뿐만 아니라 이와 어울리는 프리미엄 푸드도 소개되어 있다. 청담 진저 케이크, 타르트 파인 피치, 더블 에이 케이크가 첫 장에 나와있다.
바리스타 수업을 들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커피는 추출방식에 따라 그 맛도 미세하게 다르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는 6가지 추출방식(블랙이글, 푸어 오버, 사이폰, 케멕스, 콜드 브루, 클로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조합한 음료, 리저브 콜드브루, 110년 전통의 에스프레소 머신 블랙 이글로 추출한 리저브 에스프레소 샷 베이스 음료도 즐길 수 있다.
똑같은 내용이 영어로도 설명되어 있다.
이 리저브 존은 바리스타 1분이 커버 중.
판매용 리저브 커피 원두, 머그잔과 텀블러도 진열되어 있다.
1층 구경을 한 후, 2층으로 올라간다. 아래 사진은 2층에서 바라 본 현관 로비.
2층 매장으로 진입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풍경이다.
익히 알고 있듯이 매장의 규모가 엄청나다.
리저브 매장 컨셉답게 한 구역은 리저브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바 자리로 마련되어 있다.
초입에는 커피 원두와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바로 아래 사진에 나와있는 커피 원두는 직접 시향도 해볼 수 있다.
이런 풍경도 보인다.
매장 규모만 어마어마한게 아니라 푸드의 종류도 다른 매장과는 비교가 안 된다. 진한 초콜릿 타르트, 새콤한 레몬 타르트, 레드벨벳 크림치즈 케이크, 밀크티 초콜릿 케이크, 진한 얼 그레이 생크림 케이크, 리얼 피칸 타르트, 블루베리 쿠키 치즈 케이크, 진한 초콜릿 그레이프 케이크, 7 레이어 가나슈 케이크, 부드러운 생크림 카스텔라, 클라우드 치즈케이크부터 시작해서~
마스카포네 티라미수 케이크, 쑥쑥 라이스 케이크, 슈크림 가득 바움쿠헨, 펌킨 타르트, 클라우드 초콜릿 케이크, 초콜릿 딸기 체커스 케이크, 진한 초콜릿 타르트, 레몬 타르트, 화이트 딸기 체커스 케이크, 진한 얼 그레이 생크림 케이크, 레드벨벳 크림치즈 케이크도 대기 중이고~
햄 치즈 크루아상, 바나나 피칸 바운드, 초콜릿 롤링 크루아상, 우리 쑥쑥 쌀식빵, 체다치즈 먹물 쌀식빵에~
고소한 치즈 베이글, 카카오 초콜릿 스콘, 클래식 스콘, 애플 시나몬 크럼블, 치즈 데니쉬, 바게트 버터&잼, 라즈베리 아몬드 크루아상도 있고~
미니 클래식 스콘, 우리米 카스텔라, 열대 과일칩, 라이스칩, 버터가득 라이스 쿠키 등이 있다.
병 쥬스음료, 페리에, 과일, 샐러드 밀 박스, 파스타, 샌드위치 등도 판매 중이다.
주문하는 곳은 기타 스타벅스 매장과 비슷하게 생겼다.
나는 럼 샷 코르타도, 친구는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주문했다. 가격은 아래와 같다.
주문을 마친 후 마이크로블렌드 21이 설명되어 있는 카드를 받았다.
나이트로 콜드브루는 주문 후 카운터 옆에서 즉시 추출해준다. 기계에서 질소 거품이 펑펑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주문한 럼 샷 코르타도가 나오기 전에 우리는 먼저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시음했다. 커피에서 질소 기포가 마치 신선한 맥주의 기포처럼 표면 위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기포가 사라지기 전에 마셔야 본연의 맛을 100% 즐길 수 있다.
처음 느껴보는 커피 맛이었다. 콜드브루의 맑고 깨끗한 느낌에 질소가 더해지니 신선함마저 더해진 맛이었다. 청량한 커피라고 할 수 있겠다.
드디어 2019년 11월 스페인 여행에서 마신 이후로 몹시 그리워했던 코르타도(스타벅스에서는 럼 샷 코르타도라 칭함)가 제조되었다. 일단 잔의 크기는 스타벅스가 훨씬 크다. 스페인 코르타도는 에스프레소 잔보다 약간 큰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라떼아트(?)를 해놓은 것도 맘에 쏙 들었다. 그러나 외향적인 것에 눈이 멀어 본질을 놓치면 안 되는 법! 커피맛이 제일 중요하고 그렇기에 시음 전 다소 떨렸다.
설렘을 가득 안고 한 모금을 마신 순간... 스페인 카페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기본적인 에스프레소의 쓴 맛에 소량의 우유로 인해 가미된 부드러운 맛! 바로 이 맛이었다, 역시 스타벅스는 대단하다ㅋㅋ 스타벅스 더종로R점에서 코르타도를 맛볼 수 있다는 정보를 알아봐준 친구에게 다시 한번 격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나이트로 콜드브루는 기포가 꺼지기 전에 얼른 마셨고, 코르타도도 양이 많지는 않기에 금세 비웠다. 자리에서 일어나 매장 구경을 조금 더 했다.(참고로, 아래 사진 속 인물은 우리 일행이 전혀 아님)
지금 이 시각 포스팅을 하고나니 코르타도 한 잔이 땡긴다. 이 날 같이갔던 친구에게 곧 재방문 하자고 연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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