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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0월 동유럽(체코,드레스덴,오스트리아)

[18년 10월 동유럽 여행] 7일차 : 미라벨 정원, 헬브룬 궁전, 잘츠부르크에서 빈(비엔나) 가는 법(기차), 슈니첼 맛집, 성 슈테판 대성당 등

by terranbattle 2019. 12. 14.

2018년 10월 12일.

아침 일찍 헬브룬 궁전을 보기위해 길을 나섰다. 

헬브룬 궁전은 구시가 관광지로부터 다소 떨어져 있어서(남쪽으로 약 10km) 버스를 타고 약 25분 정도를 가야 한다.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는 55번 버스를, 시청 앞에서는 25번 버스를 탑승하면 된다. 

(버스표는 버스정류장 길거리에 있는 타박(담배가게)에서 구하면 된다)

 

헬브룬 궁전은 1616년 대주교였던 마르쿠스 지티쿠스가 지은 여름 별궁이다.

궁전 내부도 관람 요소이지만, 사실 핵심은 '물의 정원'이다. 이 정원은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입장 가능하다.

마르쿠스 지티쿠스 대주교는 장난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을 놀래켜 주기 위해 곳곳에 숨겨 둔 물줄기를 기습적으로 틀었다고 한다. 가이드 투어를 하다보면 정말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물줄기가 튀어 나오므로 옷이 젖을 수 있다~ 일명 '트릭 분수'라고도 불린다.

헬브룬 궁전

헬브룬 궁전(물의 정원 포함)의 입장료는 13.5유로이다(2020년 기준).

헬브룬 궁전 내부

원래 집도 아니고 여름에만 머물렀던 별궁인데 이 정도로 화려하다니 참 부럽기도 하고...

그런데, 아이러니한 사실은 정작 마르쿠스 지티쿠스 대주교 본인은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완공한 궁전에서 얼마 살아보지도 못한 채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 

 

이렇게 궁전 안을 관람한 후, 입장권에 찍힌 시간에 맞추어 물의 정원 투어에 참석했다.

관광객들이 물의 정원에 많이 모여 있었다. 곧, 가이드 분이 오셨다.

아래 사진과 같이, 우리들을 앉혀놓고 간단하게 오리엔테이션을 해주셨다.

독일어로 먼저 설명하고, 이어서 영어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이 포스팅에서는 스포 방지를 위해 물의 정원 투어 중 어느 지점에서 물이 튀어나오는지 일절 언급하지 않겠다~

간단한 설명 후,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됐다. 대주교의 취향을 반영한 것인지 특이한 조각상들이 많이 보인다.

곳곳에 실내 공간도 여럿 있다.

그 다음으로... 물의 정원의 걸작(masterpiece)인 인형극을 감상해보자~

수많은 모형들이 음악에 맞추어 움직이고 춤을 추는 것이 정말 걸작이었다!

다시 내부로 들어간다.

아래 사진의 물 줄기 사이를 지나간다.

이렇게해서 물의 정원 가이드 투어가 종료되었다.

이 투어의 특징은 유쾌함과 재미인 것 같다. 투어가 끝나니 기분이 밝아져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헬브룬 궁전 정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먹은 후, 우리는 잘츠부르크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미라벨 정원으로 향했다.

미라벨 정원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레미송'을 부르던 촬영지이다.

그리고, 하나 더 있다! 미라벨 정원에서 호엔잘츠부르크 성을 바라보는 경치가 사진 명소이다. 

미라벨 정원에서 바라 본 호엔잘츠부르크 성
미라벨 정원에서 바라 본 호엔잘츠부르크 성

이렇게 먼저 사진 명소에 들린 후, 미라벨 정원을 누볐다.

정원이 무척 아름답다. 

실제로 이 정원은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조성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결과는 당연히 청혼 승낙이었다.

 

이제, 잘츠부르크와 작별할 시간이다.

우리는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16시 08분에 출발하는 빈(비엔나) 행 기차에 탑승했다.

빈(비엔나) 중앙역에는 18시 30분에 도착했다.

우리가 머물 호텔 이름은 Opera Suites인데 빈 오페라 국립극장이 있는 구시가에 위치해있다.

빈(비엔나) 중앙역에서 구시가로 가는 방법은 Sudtirolerplatz-Hauptbahnhof역에서 U1을 타고 Karlsplatz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우리는 대중교통 48시간권을 13.30유로에 구입해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빈 오페라 국립극장이 어두운 밤 속에서 고풍스러운 외관을 빛내고 있었다.

빈 오페라 국립극장

빈 오페라 국립극장에서 1-2분만 걸으면 우리가 머물 호텔이다.

호텔 입구 문

호텔 위치가 관광 동선에 정말 편한 곳이다. 

호텔 문을 나서 바로 오른쪽으로 쭉 펼쳐진 거리가 바로 그 유명한 케른트너 거리이다.

케른트너 거리

어느덧 저녁식사를 할 시간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대표 음식이자 꼭 먹어봐야 할 슈니첼을 먹으러 갔다.

슈니첼은 쉽게 표현하면 송아지로 만든 돈까스이다.

우리가 간 레스토랑은 Plachuttas Gasthaus zur Oper.

슈니첼

송아지로 만든 돈까스 맛이었다. 매우 맛있으니 오스트리아에 왔다면 꼭 먹어보길 강추한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케른트너 거리를 걸었다. 근처에 성 슈테판 대성당이 있었다.

성 슈테판 대성당

야경에 비친 성 슈테판 대성당은 거대하고 웅장했다. 밤에 보아도 지붕의 형형색색 타일이 눈에 띈다. 

성당 전체는 사진 한 장에 담길만한 사이즈가 도저히 안 나왔다.

 

이렇게 비엔나(빈) 구시가 밤거리를 가볍게 쏘다니다가 호텔로 돌아왔다.

잘츠부르크는 저녁이 되는 순간 거리가 적막했지만, 비엔나는 달랐다. 거리는 패션 감각이 있는 사람들로 넘쳤다.

 

내일은 비엔나 구경을 꼼꼼히 할 예정이다.

Gute Nacht! 굿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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