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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0월 동유럽(체코,드레스덴,오스트리아)

[18년 10월 동유럽 여행] 3일차-드레스덴 당일치기 : 프라하에서 드레스덴 버스 예약&버스 터미널, 크로이츠 교회, 레지덴츠 궁전, 젬퍼 오페라 하우스 등

by terranbattle 2019. 12. 9.

2018년 10월 8일.

 

오늘은 프라하에서 드레스덴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는 날이다. 프라하에서 드레스덴으로 가는 법은 플로렌츠(Florenc)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예매는 bustickets.studentagency.eu에서 할 수 있다)

 

우리는 8시 30분 버스를 타고 약 2시간 10분 후에 드레스덴에 도착했다. 독일은 프라하와 느낌이 확연하게 달랐다. 더 현대화 되어있고, 더 선진국의 위엄이 느껴졌다.

 

독일 드레스덴은 엘베 강변에 위치한 독일 작센 주의 주도이다. 독일의 피렌체라 불리기도 한다. 이 도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1945년 2월 13일부터 2월 15일까지 연합군의 폭격을 4차례 맞았다. 도시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지만, 폐허에서 지금의 드레스덴의 모습을 복원해 내었다. 아래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관광명소 건물들의 벽돌이 그을린 색을 띠는데, 이는 폭격과 복의 흔적이다.

 

드레스덴 구시가지로 진입하면 가장 먼저 크로이츠 교회가 눈에 띈다.

크로이츠 교회

조금 더 걸으면, 프라우엔 교회가 보인다. 드레스덴의 상징과도 같은, 드레스덴을 대표하는 사진으로 제일 많이 쓰이는 관광 명소이다.

프라우엔 교회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의 동상

내부로 입장하면 화려한 중앙 제단과 오르간이 사람을 압도한다.

중앙제단과 파이프 오르간

내부 관람을 마친 후, 엘베 강을 따라 산책을 했다. 날씨가 다소 쌀쌀했지만 강을 따라 걸으며 유럽풍이 가득한 드레스덴 관광명소들을 바라보니, 추운 날씨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엘베 강변

젬퍼 오페라 하우스 건물도 보인다.

젬퍼 오페라

다음으로, 석조 성인상 78개로 장식되어 있는 대성당이 보인다.

대성당

한 두개도 아니고 80개에 달하는 저 석조 성인상들을 일일이 다 만들고 대성당 위에 세워 놓은 작업 과정을 생각하니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었다. 당시의 건축 기술이 이 정도로 대단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가까이서 본 대성당은 대단한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대성당

바로 옆에는 레지덴츠 궁전이 위치해 있다. 확실히 궁전답게 고풍스러우면서도 여성미를 나타내고 있다.

레지덴츠 궁과 대성당

이번엔 다른 면에서 바라 본 전경이다.

조금 걸어서, 아까 멀리서 보았던 젬퍼 오페라 하우스로 가까이 가보았다. 내부 입장은 유료 가이드 투어로만 가능하다. 유럽의 오페라 하우스는 단순이 오페라 극장의 수준이 아니다. 영국의 국립왕실극장을 가봐도 그렇고, 파리의 오페라 가르니에를 가봐도 그렇고 외관부터가 단순히 공연장 느낌을 뛰어넘는 관광 명소이다.

젬퍼 오페라

마차 투어도 있다. 그러다보니 거리에서 말똥 냄새가 난다.

대성당 근처 아우수그투스슈트라세에 있는 슈탈호프 외벽에는 벽화 "군주의 행렬"이 101m의 폭을 뽐낸다.

슈탈호프의 벽화 '군주의 행렬'

마지막으로 츠빙거 궁전을 방문했다. 후기 바로크 건축으로 지어졌으며, 고전 거장 회화관에는 라파엘로의 '시스티나의 성모'가 소장되어 있다.

츠빙거 궁전

우리는 17시 45분에 드레스덴에서 버스를 타고 프라하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나는 사전 조사를 통해 이 버스가 기본 30분 이상 지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지연된다는 안내가 와있었다. 드레스덴 버스터미널은 말이 터미널이지 그냥 단순한 버스정류장이다. 앉아있을 벤치도 없어서, 풀밭이나 길가에 앉아서 기다려야 한다. 우리를 비롯한 수많은 여행객들이 이런 신세를 맞이하고 말았다...

 

버스가 지연이 되다보니 프라하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시간이 훨씬 지나 있었다. 드레스덴 구시가지를 걸어서 누비던 우리는 피곤한 상태였기에, 버스터미널 편의점에서 샌드위치와 음료를 사 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렇게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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