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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0월 동유럽(체코,드레스덴,오스트리아)

[18년 10월 동유럽 여행] 2일차 in 프라하 : 유대인지구, 네루도바 거리, 카를교 동상, 말라스트라나, 구시가광장 천문시계 등(3/3)

by terranbattle 2019. 10. 30.

프라하 성 아래쪽, 블타바 강변을 따라 펼쳐진 말라스트라나 지역은 도보로 구석구석 누벼볼 가치가 있다. 네루도바 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성 니콜라스 성당이 보인다. 1787년 모차르트가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했던 곳이기도 하다.

네루도바 거리

네루도바 거리를 걷다보면 성 니콜라스 성당이 보이는데, 이 성당은 내부의 중앙제단과 천장의 프레스코화가 인상적이다.

성 니콜라스 성당 내부

다만,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은 성 니콜라스 성당 내부가 공사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어찌됐든 화려한 중앙제단과 천장 프레스코화는 만족하게 구경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고, 다시 밖으로 나와 네루도바 거리를 따라 걸었다.

네루도바 거리
네루도바 거리

걷다 보면 존 레논의 벽에 도달한다. 공산당이 팝 음악을 금지하던 시절, 존 레논의 노래는 체코 젊은이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의 모습과 가사를 그려넣었던 이 벽은 평화와 자유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존 레논의 벽

존 레논의 벽에서 조금만 도보로 걸으면 카를교(프라하 성 쪽)에 도착한다. 카를교를 건너면서 양쪽 사이드에 서있는 조각 작품들도 자세히 구경하였다. 카를교가 처음 놓인 것은 15세기이며, 길이는 약 520m, 폭은 9.5m에 이른다. 카를교 양쪽으로는 15개씩 체코 성인들의 조각이 자리잡고 있다.

카를교

성 네포묵은 바츨라프 4세의 왕비 요한나의 고해신부로, 고해성사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이다. 그는 포박을 당한 채 블타바 강에 내던져졌는데, 전설에 따르면 그 자리에서 5개의 별이 떠올라 시신을 수습했다고 한다. 바로 이전 성 비타 대성당 포스팅에서 은 3톤을 동원해 화려하게 꾸며진 묘의 주인공이다.

성 네포묵

이 외에도 예수 수난 십자가, 성 루트가르트, 성 비타 등의 조각품이 다리를 지키고 있다. 카를교를 건너 구시가 광장에 도착했다. 작은 건축사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시대를 반영한 건물들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골츠킨스키 궁전(좌)와 틴 성당(우)

골츠킨스키 궁전은 18세기에 로코코 양식으로 지어진 궁전이다. 틴 성당은 14세기 중반에 지어진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높이가 80m에 이르는 탑 2개가 나란히 솟아있다.

구시청사 천문시계는 1410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만들어진 천문시계이며, 현재까지 작동하고 있는 것 중에는 가장 오래되었다. 매시 정각이 되면 인형 퍼포먼스가 나타난다. 해골이 줄을 당기고 모래시계를 뒤집으면서 창문으로 12사도가 나온다.

구시청사 탑과 천문시계

얀 후스의 동상이 광장을 지키고 있다. 그는 종교 개혁자이다. 그의 죽음은 신구교 세력의 갈등에 불씨를 당겨 '창외투척 사건'을 일으키는데 영향을 주었다.

광장을 지키고 있는 얀 후스 동상

성 니콜라스 성당은 1732~1737년에 걸쳐 세워졌다. 화려한 바로크 양식을 잘 보여준다.

성 니콜라스 성당

이제, 우리는 길고도 긴 프라하 관광의 종지부를 찍을 유대인 지구로 향한다. 프라하 구시가 광장이나 프라하 성에 비하면 유명세가 떨어지는 관광지이지만, 보존상태로는 유럽에서 최고이다.

 

유대인 지구 입장료는 다양하다.

1. 유대인 박물관권 : 스페니시 유대교회, 로버트 구트만 박물관, 핀카스 유대교회, 유대인묘지, 마이셀 유대교회, 클라우스 유대교회, 의전실(신구 유대교회 제외) -> 330코루나

2. 신구 유대교회를 포함한 유대인 지구 연합권 : (항목1의)유대인 박물관권+신구 유대교회 -> 500코루나

3. 신구 유대교회 입장권 : 270코루나

 

우리는 1번 입장권을 구매했다.

 

핀카스 유대교회에는 나치에 의해 희생된 77,297명의 이름과 출생 및 사망 연도가 벽을 빼곡히 매우고 있다.

홀로코스트 희생자 7만 여명의 이름

이곳에 있는 유대인 묘지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인 묘지이다.

스페니시 유대교회는 찬란한 금빛의 실내와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압권이다. 유대인 지구 연합권으로 입장할 수 있는 6개의 명소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교회 중앙에 위치한 대형 돔

숙연한 마음으로 관광을 마친 후,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다. 우리가 들어갔던 유대인 지구 건물들이 뒤로 보인다.

숙소까지 걸어 돌아가는 길에서도,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아름다운 사진 배경이 되어 주었다.

돌아가는 길에 검은 성모의 집을 보았다. 1912년에 세워진 프라하의 대표적인 입체파 건물이다. 2층에는 그랜드 카페 오리엔트가 있다.

검으 성모의 집

이리하여 1일 만에 모든 프라하 관광지를 싹 쓸었다(유대인 지구까지 들렀으니ㅎㅎ). 이 날 2.5-3만보 정도 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일은 독일 드레스덴을 당일치기로 다녀올 예정이다.

 

* 관광지에 대한 설명의 출처

- 김상아, TERRA, 동유럽 핵심 3국 데이, 2017-2018년 최신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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