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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6월 크로아티아

[19년 6월 크로아티아 여행] 3일차 : 자다르 맛집, 스플리트 관광&호텔, 플리트비체에서 자다르 가는 법(버스), 자다르 바다의 오르간 원리 등

by terranbattle 2019. 9. 18.

2019년 6월 24일.

 

호텔 조식을 먹고 09:30분 자다르 행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 꿀팁 : 플리트비체는 버스터미널이 따로 없다! 그냥 자그레브에서 왔을 때 내렸던 버스정류장에서 타면 된다ㅋㅋ

 

버스 안에서 한 중후년 아재를 만났다. 보스니아에서 넘어왔다며... 퇴직 후 아내와 세계여행 중이라는데 왜케 부러울까ㅠㅠ 나도 그 꿈을 꼭 이루고 말테다ㅋㅋ

 

자다르 가는 버스 밖 풍경

버스에서 바라보는 바다, 산, 들이 어우러진 경치가 한 폭의 풍경화와도 같았다.

 

예정대로 11:15에 자다르에 도착했다. 플리트비체에서 스플리트로 바로 가려면 버스로 5-6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자다르 구경도 하고 잠깐 쉬기도 할 겸 들르는 것이 좋다는 게 내 생각이다. 어차피 자다르에서 스플리트로 가는 버스는 많기 때문에, 이 구간은 한국에서 따로 예매를 하지 않았다.

 

우선, 유인 짐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우버를 불러 구시가까지 이동해서 자다르 관광 시작~

 

자다르는 기원전 7세기 경부터 역사가 시작되는 유서 깊은 항구 도시로, 로마 제국의 유적들이 주된 관광거리이다. 해가 지면 영화 감독 히치콕이 칭찬했던 '바다의 오르간'과 '태양의 인사'가 더욱 멋진 모습을 발한다고 한다. 주요 관광지는 구시가 내에만 몰려있어서 1-2시간만 걸어다니면 다 볼 수 있다.

 

* 관광 동선 : 육지의 문(Land Gate)->‘다섯 개의 우물광장->나로드니 광장->시로카 거리->OX-Meet and Eat에서 점심식사->성 스토시야 성당->로만 포룸&성 도나트 성당->리바->바다의 오르간->태양의 인사->바다의 문

 

육지의 문 :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입구

육지의 문을 통과하면 구시가로 들어가게 된다. 자다르에 오니 날씨가 확실히 더워진 느낌이었다.

다섯 개의 우물 광장

다섯 개의 우물 광장은 중세 베네치아 공화국 시절의 우물 유적이 있는 광장이다. 구시가에 들어오면 첫 눈에 마주하게 된다.

나로드니 광장

나로드니 광장에는 관광안내소가 있고, 카페와 레스토랑이 몰려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우리는 점심식사를 이 곳에서 해결하지는 않고, 미리 검색해서 알아본 스테이크 맛집으로 향했다. 레스토랑 이름은 OX-Meet and Eat.

스테이크 샘플러와 문어샐러드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두 명이서 먹기에도 엄청 배가 불렀다. 스테이크는 샘플러처럼 여러가지 부위들이 섞여 있어서 각기 다른 맛을 향미할 수 있었다. 스테이크의 느끼함을 문어샐러드가 중화시켜 주었기에 훌륭한 메뉴 조합이었다.

 

배를 든든히 채운 뒤 조금 더 안 쪽으로 걸어, 로만 포룸과 성 도나트 성당으로 향했다. 이 곳은 로마 시대 공화당이 있던 유적으로 지금은 주춧돌만 남아 있다.

로만 포룸과 성 도나트 성당

햇볕이 강렬하게 쪼이는 날이었다. 우리는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인 리바를 따라 걸었다. 탈의를 한 채 일광욕을 하는 서양인들이 많이 있었다.(우리나라와는 참 다른 문화, 풍경이다)

 

걷다보니 바다의 오르간에 이르렀다. 여기서 잠깐! 자다르의 명물, 바다의 오르간을 감상해보시라~

 

바다의 오르간의 원리

윗 사진에 바다의 오르간 원리가 나타나있다. 파도가 치면 이 구멍을 통해 바람이 들어가 소리가 나는 것으로, 하모니카와 같은 원리이다.

 

조금 더 리바를 따라 걷다 보면, 설치 미술작품인 태양의 인사가 보인다. 지름 22m의 둥근 유리판 안쪽에 태양광 집광 장치와 조명을 설치해 낮동안에 모아두었다가, 밤이 되면 저축한 태양 에너지를 조명으로 변환하여 화려한 쇼를 보여준다고 한다. 이것을 보기 위해 자다르에서 1박을 하는 것도 권유된다고 한다.

태양의 인사

리바를 따라 걸으면서 아룸다운 바다 풍경을 만끽했다.

햇볕 속에서 오랜 시간을 걷다 보니 목이 매우 말랐다. 나로드니 광장으로 다시 돌아와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 다시 우버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돌아가 스플리트행 버스를 탔다. 한 3시간 정도 달린 것 같다.

 

스플리트에 도착한 우리는 '호라이즌 럭셔리 스위트'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스플리트 버스 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고, 주요 관광 명소인 디오클레티안 궁전과도 10분 정도 거리라서 위치가 매우 훌륭하다.

 

기억에 남는 건, 주인장 아저씨다. 이 분의 외모로 말하자면 영화 배우 '리암 니슨'을 닮으셨고, 유창한 영어로 가이드맵을 펼치면서 스플리트의 주요 관광지와 맛집들에 대한 강의(?)를 길게(?) 해주었다. 중간 중간에 'Listen' 이라는 추임새와 함께ㅋㅋ

 

이제 스플리트 구경 시작~(우리 여행은 늘 강행군이다. 휴식 따윈 잘 때 빼고 없다ㅋㅋㅋ) 스플리트의 핵심 관광지는 구시가인 디오클레티안 궁전이다. 근데... 걸어서 넉넉히 잡아 1시간이면 다 본다!ㅋㅋㅋ(궁전 유적과 일반 구시가를 합쳐도 서쪽 끝부터 동쪽 끝까지 350m밖에 되지 않기 때문)

 

디오클레티안 궁전은 일개 병졸 출신의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보위에서 물러난 후 고향에서 말년을 보내기 위해 짓고 머물렀던 궁전이다.

성 돔니우스 대성당 종탑

성 돔니우스 대성당 본당 옆에 위치한 60m 높이의 성 돔니우스 대성당 종탑이 보인다.

걷다 보니 북문(금의 문)으로 빠져 나오게 되었다.

북문(금의 문)

이렇듯 구시가는 서기 3세기경의 로마 유적부터 중세와 베네치아 시대의 건물을 담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도 왕좌의 게임 샵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궁전 보다는 바다 옆으로 펼쳐진 광장을 걷는 동안의 풍경이 훨씬 좋았다. 바다, 산책로, 야자수, 카페, 레스토랑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그림같다. 이렇듯 바닷가를 따라 난 산책로를 크로아티아에서는 리바라고 부른다.

리바

리바에는 보트, 크루즈, 유람선 등이 많이 정착되어 있다. 당연히 케이브 투어의 출발지도 이 곳이다.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하루종일 '흐바르섬&블루케이브 투어'에 참가한다. 그래서 자정이 되기 전에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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