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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11월 스페인북부

[19년 11월 스페인북부 여행] 8일차 in 빌바오&부르고스 :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부르고스 대성당 야경, 빌바오에서 부르고스 가는 법(버스)

by terranbattle 2019. 12. 2.

2019년 11월 9일.

어제 저녁을 근사하고 배부르게 먹어서 그런지, 아침에 배가 고프지 않았다.

바로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으로 향했다.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내부 입장권을 구매했다.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입장료는 13유로.

미술관 내부에서 바라 본 제프쿤스의 백합[튤립]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이다.

주로 (내게는 이해하기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빠르게 지나가며 보는 편이라,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다 관람했던 것 같다.

배가 고파지자 점심을 먹으러 미술관 내부 카페테리아로 갔다.

카페테리아의 야외 테라스

주르륵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야외 테라스에 앉아 점심 핀초스를 먹었다.

오후 3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오후 4시 45분에 부르고스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부르고스 버스터미널

올해 6월에 크로아티아를 다녀와서 그런지, 버스터미널이 자꾸만 비교가 되었다.

크로아티아 버스터미널은 승강장 표시판도 없고 말그대로 개판이었는데, 역시 스페인의 그것은 잘 정돈되어 있다.

부르고스 버스터미널에서 내가 묵을 호텔 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라, 캐리어를 끌고 걸었다.

내가 부르고스에서 묵을 호텔 이름은 Hotel Meson Del Cid. 2박에 161,959원이었다.

이 호텔의 최고 장점은 부르고스 대성당 바로 옆이라는 것!

즉, 구시가지 한복판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관광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구시가지에 있는 건물이다보니 현대식 건물은 당연히 아니고, 오래된 느낌이다.

딱, 3성 정도 수준이라 보인다.

호텔 외관
객실내부

창문을 열면 부르고스 구시가지 전망이 보였는데, 안타깝게도 부르고스 대성당은 보이지 않았다.

창문을 통해 바라 본 경치
창문을 통해 바라 본 경치

짐을 정리하고 부르고스 대성당을 보러 나왔다.

호텔을 나오자마자 아래 사진과 같은 뷰가 바로 보인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부르고스 전망대를 향해 걸었다.

가는 길에 아래 사진도 찍었다.

그런데,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인적이 아예 없었다... 

괜히 불량배들 만나서 뚜드려 맞을 위험을 떠안느니, 깔끔히 포기하고 다시 부르고스 대성당으로 돌아왔다.

부르고스 대성당 앞은 광장이다.

광장에서 뒤를 돌아보면 부르고스 대성당이 보인다.

부르고스 첫날부터 부르고스 대성당 야경을 마음껏 볼 수 있었다.

이제, 부르고스의 번화가를 거닐었다. 사람들이 꽤 많았다.

골목 구석구석 발품을 팔았더니 허기가 져왔다. 

내가 머무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Hotel Restaurante Mesón del Cid이 평점이 좋길래 방문했다.

레스토랑 내부
메뉴판
주류 메뉴판

나는 시원하게~ "부르고스 지방 특색" 코스요리를 주문했다. 

어차피 아침, 점심값을 엄청 아꼈기 때문에 마침 돈이 여유가 있었기 때문.

빵과 로제와인
에피타이저
수프

수프 국물이 약간 얼큰한 맛이라 반가웠다.

그 다음으로 나온 요리는 모르시야(morcilla).

이 요리는 부르고스 지방을 대표하는 것이다. 한국의 순대와 비슷한데, 차이가 있다면 기름에 튀겼다는 것.

그리고 고기 함량 비율이 한국의 순대보다 더 높다.

부르고스 모르시야

종업원에게 한국에도 이것과 비슷한 음식이 있는데 기름에 튀기지는 않는다는게 차이점이라고 내가 말했다.

모르시야에 관한 대화를 주고 받다가, 종업원 할아버지께서 스마트폰을 통해 검색한 한국 순대 사진을 내게 가져왔다.

굉장히 신기해 하셨다ㅋㅋ 

 

메인요리인 양고기가 나왔다.

양고기 요리
싹싹 발라먹은 양고기

후식은 치즈, 호두, 아이스크림.

날레로는 꼬르따도 한 잔을 따로 주문했다.

고급 레스토랑 답게 맛이 매우 훌륭했다. 

51.92유로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나왔다.

그러나 이 정도의 가치는 충분히 있었던 코스요리였고, 어차피 아침/점심 식사값이 며칠동안 절약되어 있던 형편이라 경제적 여유는 넘쳤다.

 

스페인 3대 성당하면 세비야 대성당, 톨레도 대성당, 부르고스 대성당을 꼽는다.

먼저 2개의 성당은 한국인들이 많이 알고 찾지만, 부르고스 대성당은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낯설 것이다.

 

내일은 부르고스를 꼼꼼히 둘러보아야겠다.

 

¡Buen provecho!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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