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9년 11월 스페인북부

[11월 스페인북부 여행] 4일차 in 산 세바스티안(도노스티아) : 날씨, 사라고사에서 산 세바스티안 렌페, 호텔 비데, 기차역, 핀초스 등 (1/2)

by terranbattle 2019. 11. 25.

2019년 11월 5일.

09시 34분에 출발하는 렌페를 타고 사라고사에서 산 세바스티안(도노스티아)로 이동한다. 쾌적한 호텔을 뒤로하고 짐을 챙겨 나왔다.

 

Hotel Catalonia El Pilar

Hotel Catalonia El Pilar

사라고사 기차역은,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버스터미널과 같은 장소이다. 지상이 기차역이고 지하가 버스터미널이다. 기차역에서 아침식사 할 곳을 찾았다.

크로아상과 꼬르따도

스페인 사람들의 전형적인 아침식사다. 빵 한 조각에 커피 한 잔을 착한(?) 가격 3.65유로에 아침식사 세트로 먹는 문화.

카페테리아 내부

렌페는 타기 전에 짐과 몸 보안 검색을 한다. 통과하고 나면 승강장으로 내려갈 수 있다.

렌페에 탑승했다.

렌페 내부

09시 34분에 출발한 렌페는 13시 03분에 산 세바스티안(도노스티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슬슬 배가 고파와서 판매 카트를 이용했다. 

닭고기 샌드위치와 카푸치노

7.2유로를 소비했다. 아까 먹었던 아침식사에 비하면 매우 비싼 값이다. 우리나라 편의점에서 파는 샌드위치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훨씬 맛 있었다.(POLLO : 닭고기, CALIDAD : 품질(Quality), SUPREMA : 최고의(Super))

 

어제 버스 3시간 30분 타는 건 조금 힘들었는데, 렌페 안에서의 3시간은 그럭저럭 편안했다. 어느새 산 세바스티안(도노스티아) 기차역에 도착했다.

타고 온 렌페
산 세바스티안 기차역

호텔까지 도보로 10분 거리라, 택시를 타기는 아까워서 캐리어를 끌고 부스터를 켠 채 걸었다.

그러나... 택시타지 않은 것을 급 후회했다. 반 정도 왔는데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 우산이 캐리어에 있었기에 꺼내기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이것이 앞으로 스페인 북부에서 겪을 날씨 대재앙의 서곡임을... 이 때만 해도 알지 못했다.

 

산 세바스티안에서 머물 호텔 이름은 Hotel de Londres y de Inglaterra이다. 가격은 2박에 143유로였다. (Londres : 런던, Inglaterra : 잉글랜드) 길 건너 호텔이 보인다. 이미 몸은 비를 맞아 흠뻑 젖은 상태.

부킹닷컴 수상경력
호텔 로비

클래식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올라갔다.

유럽 호텔에는 흔히 있는 비데

(나는 여태까지 유럽 여행을 다니면서 저게 비데인지 몰랐었다. 그래서 도대체 정체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했었는데, 마침 이 날 호기심이 많은 한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같이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다ㅋㅋㅋ) 

 

객실 내부와 욕실은 사라고사에서 머물렀던 그것에 비해 한 치도 뒤떨어지지 않았다. 다만, 객실 면적은 더 적었다.

이 호텔의 엄청난 장점은 바로 위치이다. 호텔 앞이 바로 산 세바스티안의 유명 해안인 라 콘차(La concha) 해변이기 때문! 게다가, 핀초스 맛집들이 즐비하게 모여있는 구시가지 까지도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한다.

 

객실에서 바라본 전경

문제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공사판인데, 저것 때문에 여기 머무르는 동안 스트레스를 꽤나 받았다. 새벽부터 밤 10시 정도까지 쉬지않고 공사를 하는데 정말 시끄러웠다 어휴...

 

산 세바스티안은 미식의 도시이다. 도시 크기에 비해 미슐랭 레스토랑들이 많고, 다양한 핀초스 맛집들이 있다. 나도 이제 호텔을 나와 핀초스 맛집 투어에 나섰다. 첫 번째 방문장소는 Bar Ciaboga.

가게 입구

산 세바스티안의 각 바(Bar)에는 그 가게의 전문 음식들이 있다. 이 가게도 마찬가지이다.

Especialidad : 영어의 Specialty

나는 Champis a la plancha와 로제와인 1잔을 주문했다. (Champis : 버섯, a la plancha : 철판에) 가격은 3.3유로.

Champis a la plancha

산 세바스티안에서 맛보는 첫 타자로서 합격점이었다! 기본 간이 정말 잘 배어있고, 버섯과 새우가 엄청 말랑말랑한 식감을 뽐냈다. 로제와인과 기가 막히게 어울렸다.

가게 내부

상당히 아담한 가게로, 동네 단골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느낌이었다. 할머니가 주인장인데 은근히 다정하셨다. 나는 바 자리에 앉아서 할머니와 날씨 이야기 등을 나누었다. (여기 TV 방송에서 알게 되었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 당분간 스페인 북부의 날씨는 비와 강풍으로 얼룩질것을...)

 

기분좋게 길을 나섰다.

산 세바스티안 성당(Good Shepherd of San Sebastián Cathedral)로 향했다.

이 정도면 유럽에서는 그냥 보통 성당이다. 이제 길거리와 골목 탐색에 나선다. 비가 쏟아졌다가 멈췄다가를 계속 반복해서 사진 찍는데 무척이나 고생을 했다ㅠ

이제 산 세바스티안하면 떠오르는 라 콘차 해변을 보러 간다. 이어서 구시가지에 즐비한 핀초스 바 투어도 기다리고 있다~

 

¡Hasta pronto! 곧 봐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