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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및 맛집

[롯데호텔 무궁화] 기념일에 걸맞는 최고의 상차림

by terranbattle 2021. 8. 14.

어머니 생신을 맞이하여 롯데호텔 무궁화를 방문하였다. 롯데호텔 무궁화는 서울 롯데호텔 38층에 위치하고 있다. 

입구

특급 호텔 레스토랑답게 입구에는 여러 고급진 도자기 등의 장식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 중 하나인 백자를 사진에 담아보았다. 

백자

초입을 지나오면 홀 자리들이 창가 쪽으로 보인다. 우리는 예약을 매우 일찍 했기 때문에, 룸으로 배정을 받을 수 있었다. 

홀을 지나면 여러 룸들이 있는데, 각각 방 이름이 있다. 

예약을 할 때, 어떤 기념일 또는 행사를 치르는지 확인을 했었는데, 메뉴판을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메뉴판에 적혀있는 생일 축하 메시지! 역시 특급 호텔 식당 다운 세심한 서비스가 돋보인다. 

 

오늘 맛볼 코스는 주전부리, 우엉강정/참소라 냉채, 꽃게강정, 한우 불고기, 무궁화 비빔밥 또는 멍게 비빔밥, 배숙/마편/한과/아이스크림, 차와 다과로 구성되어 있다. 

메뉴판

테이블이 세팅되었다. 식기, 수저, 젓가락이 골드, 금색이다. 황실의 일원이 된 듯한 기분이랄까? 

테이블 세팅

38층에 위치해 있다보니 빼어난 도심 조망을 자랑하는데, 경치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Happy Birthday"라는 문구였다. 메뉴판 뿐만 아니라, 창문에도 저런 섬세한 작업을 해놓았다니, 연속으로 감동을 받았다. 

축하 글씨

코스의 첫번째 음식인 주전부리가 나왔다. 왼쪽 네모난 주전부리들은 입에서 바삭바삭 부드럽게 사르르르 녹는 식감을 가졌고, 오른쪽 컵에 담긴 것은 스프이다. 원샷으로 가볍게 들이키면 되는데, 굉장히 건강하면서도 담백한 맛이었다. 

주전 부리

그 다음 순서는 우엉 강정과 참소라 냉채이다. 

우엉 강정과 참소라 냉채

우엉 강정은 갈아진 완두콩에 찍어먹게끔 되어 있다. 

우엉 강정

우엉 강정의 단면 모습이다. 

우엉 강정의 단면

참소라 냉채를 맛 볼 차례~ 맨 위에 있는 식재료부터 하나하나 음미해본다. 

참소라 냉채

식재료를 다 건져먹으면, 소라 껍질만 덩그러니 남는다. 

참소라 냉채

다음 요리는 꽃게 강정이다. 꽃게 강정이 서빙되고, 이어서 직원이 동충하초 국물을 강장 위에 부어준다. 

꽃게 강정

동충하초 국물에 푹 담겨진 꽃게 강정의 모습. 정말 탐스러워 보이는 비주얼이다. 맛이야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솜사탕처럼 입 안에서 녹아버리는 꽃게 살(강정이지만 딱딱한게 아님)과 진한 향초맛이 가득한 국물까지, 완벽하다.

꽃게 강정

메뉴에는 없었지만, 계란찜이 서비스로 제공되었다.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와있다. 입에서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었다. 

계란찜

이어서, 한우 불고기 등장~

한우 불고기

불고기는 워낙 익숙한 음식이라, 이전 요리들에 비하면 새로움은 덜 했다. 그러나 불고기가 식지 않도록 그릴에 제공되는 점과 같이 제공된 부추와의 조합은 일품이었다. 

한우 불고기

같이 제공된 부추가 신의 한 수이다. 불고기와 꿀조합을 이룬다. 

한우 불고기

이제 식사류가 제공될 차례인데, 생일 당사자에게는 특별히 따로, 생일상이 차려진다. 미역국, 강정, 생선요리 등 푸짐하다.  

생일상

멍게 비빔밥. 

멍게 비빔밥

또는 무궁화 비빔밥을 선택할 수 있다. 무궁화 비빔밥의 범상치 않은 초록 비주얼... 

무궁화 비빔밥

대체 밥은 어디 있으며, 위에 얹혀져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무궁화 비빔밥

밥은 구 안에 가득 담겨져있었다. 

무궁화 비빔밥

이제 후식이 나올 차례이다. 배숙, 마편, 한과, 아이스크림. 디저트는 비주얼이 생명인데,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특급 호텔의 아우라가 풍기는 단아함이 돋보인다. 

디저트

이어서 제공되는 차 

롯데 호텔의 명성에 걸맞게 식재료 상태도 매우 신선하고, 음식 하나하나가 정성이 가득한 예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판과 창문에 세겨진 축하 메시지와 친절한 직원들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기념일을 축하하기에 흠 잡을 데가 없는 롯데호텔 한식당 무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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