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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및 맛집

[롯데호텔 도림] 중식의 한계를 뛰어넘다

by terranbattle 2021. 8. 6.

작년 겨울, 서울 유명 S호텔 중식당에서 맛 보았던 짬뽕과 탕수육의 충격이 매우 컸기에, 이번 여름 휴가 때에는 그에 견줄 만한 네임 벨류를 지닌 롯데호텔 도림을 방문했다. 롯데호텔 도림은 서울 소공동과 잠실 2군데에 있는데, 우리는 시그니엘 서울에서 호캉스 중이었으므로, 잠실 롯데호텔 도림으로 예약을 했다. 

 

도림은 잠실 롯데호텔 32층에 위치하고 있어, 고층 전망을 기대케한다. 

32층에 위치한 도림

엘리베이터를 타고 32층에 내리면, 고급스러운 중식당 분위기가 눈 앞에 벌어진다. 

도림 입구

직원을 따라 내부로 들어가다보면, 중간 중간에 조각 장식품들과 고량주들이 진열되어 있다. 

조각품과 고량주

복도를 지나면, 안 쪽에 넓게 펼쳐져있는 도림 테이블 공간이 보인다. 

도림 테이블 공간

우리는 약 2달 전에 예약을 했기 때문에, 전망이 좋은 창가 좌석으로 배정을 받았다. 창 밖으로 펼쳐지는 멋진 경치는 추후 공개할 예정! 

창가 쪽 테이블

내부 공간은 절제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넘친다. 

내부

천장에 달려있는 원뿔을 뒤집어놓은 모양의 전등도 눈길을 끈다. 

전등

메뉴를 살펴보면, 앞 장에는 코스요리가 나열되어 있다. 여름을 맞아 중국식 냉면 특선 코스가 있다. 

코스

여름 건강 메뉴인 식식하계 코스 요리. 

코스

이외 다른 코스 요리들(도림, 복)도 적혀있다. 

코스 요리

셰프추천 메뉴들이 있는데, 이 요리들은 small dish로 제공이 된다. 이게 매우 유용했던 것이, 우리는 2명이서 왔고, 다양한 요리들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small dish 요리 2가지를 시킬 수 있으니 딱이었다. 

셰프추천

소고기, 돼지고기 메뉴 

소고기, 돼지고기 메뉴 

밥 메뉴 

밥 메뉴

면 메뉴

면 메뉴

우리는 small dish의 바닷가재 마파두부(44,000원), 광동식 탕수육(24,000원), 한우 자장면(22,000원)을 주문했다. 

 

도림의 주방은 오픈 주방이어서, 조리 과정을 자리에 앉아 구경할 수 있다. 중식 특유의 불쇼도 마음껏 관람했다. 

오픈 주방

우리가 앉은 창가 자리에서 석촌 호수와 시그니엘 뷰를 느껴보았다. 

창가 테이블 
창 밖 풍경

롯데 월드 타워와 석촌 호수가 한 눈에 들어온다. 역시 호텔 식당은 뷰도 최고이다. 

석촌호수

 

롯데월드타워

테이블 기본 세팅이 차려진다. 3가지 기본 반찬과 식기, 타올이 갖춰졌다. 

테이블 기본 세팅

중국집에 오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따뜻한 차. 중국 요리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도림은 찻병을 따로 제공하지는 않지만, 잔이 비어 있으면 직원이 바로바로 따라서 채워준다. 더 대접받는 느낌이랄까?ㅎㅎ 

기본 반찬 3종. 땅콩은 짭조름했고, 오이는 시큼했다. 야채의 신선도는 흠잡을데가 없었다. 

기본 반찬 3종

광동식 탕수육과 바닷가재 마파두부가 먼저 나왔고, 한우 자장면은 요리 식사 후에 서빙이 될 예정이라고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광동식 탕수육과 바닷가재 마파두부

우리는 바닷가재 마파두부가 더 궁금했기에, 먼저 시식해보기로 했다. 

바닷가재 마파두부

바닷가재 마파두부의 맛을 세가지 측면에서 설명하자면,

1. 두부: 굉장히 연해서, 입에서 아이스크림처럼 쓱 녹았다. 탄탄한 두부보다는 순두부에 가까운 식감.

2. 바닷가재: 쫄깃쫄깃하면서도 탱탱한 식감. 호텔이라 그런지 바닷가재 상태가 매우 신선하다고 느껴짐.

3. 소스: 약간의 마라향 같이 매우면서도, 짭짜름한 맛이 있었다.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맛.

바닷가재 마파두부

그 다음 순서는 광동식 탕수육! 영롱한 빛깔의 탕수육이 매우 먹음직스럽다. 야채들도 큼직큼직하게 썰려있어 보기 좋다. 

광동식 탕수육

각 접시에 덜어서 맛 볼 준비를 한다. 

광동식 탕수육

탕수육 소스는 새콤하면서 시큼했지만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맛이었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탕수육 식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함"의 한계를 뛰어넘은 느낌이랄까? 그 바삭함의 정도가 차원을 달리 했고, 안은 찹쌀 탕수육처럼 찰떡졌다. 그동안 찹쌀 탕수육을 제법 먹어봤지만, 찹쌀로 인해 만들어지는 식감이 예술적이었다. 돼지고기의 우수한 상태야 그냥 거들 뿐. 

광동식 탕수육

이렇게 두 가지 요리를 맛있게 즐긴 후, 마무리 식사인 한우 자장면이 서빙되었다. 역시 호텔식답게 짜장 색깔에서부터 건강함이 묻어나온다. 아, 그리고 우리는 1인분을 시켰는데 2명에 맞게 각각 그릇에 나눠서 제공이 된 점도 호텔 서비스의 도드라지는 점이다. 신라호텔 팔선도 그랬었다. 

한우 자장면

한우 자장면이라는 이름부터 큰 기대를 하게 만든다. 한 입 먹는 순간, 그 큰 기대 이상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1. 면: 굉장히 촉촉하면서 탱글탱글하다.

2. 춘장: 한우 기름 특유의 고소한 맛이 풍긴다. 짜지 않고 뒷맛이 깔끔하다.

3. 속재료: 양파의 상태가 매우 싱싱하다. 잘게 썰어서 그런지, 씹을 때마다 아삭아삭 소리가 날 정도.

한우 자장면

이렇게 행복이 가득한 식사를 마친 후, 전혀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후식을 가져다주셨다. 황도 슬러시~ 시큼한 맛이 가득한게, 리얼 100% 갈아서 만든 느낌이다. 

후식

롯데호텔 도림은 비싼 식사 비용에 상응하는, 높은 기대치를 뛰어 넘는 만족감을 선사해주었다. 특히, 자장면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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