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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2월 스페인

[12월 겨울 스페인 여행] 4일차 in 그라나다 : 유로자전거나라 스페인 남부 2박 3일 레알팩 (3/3)

by terranbattle 2019. 10. 9.

알함브라 궁전 관람을 마친 우리는 택시를 타고 그라나다 시내로 내려왔다. 택시 안에서 나오는 라디오 음악에 대해 '나도 이 노래 안다.'라며 기사 아저씨한테 이래저래 말도 걸었다. 일방통로인 차로가 대부분이었고, 건물 사이에 위치한 차폭은 굉장히 좁아서 차가 건물에 닿지는 않을까 승객인 우리가 조마조마했다. 그러나 드라이버는 전혀 개의치 않고 편하게 운전하는 모습이었다.

가이드님이 추천 해주신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소꼬리찜을 먹었는데 우리나라 갈비찜과 비슷한 맛이다ㅋㅋ

소꼬리찜

그라나다 시내에 큰 동상이 보였다.

이 동상은 콜럼버스가 자신의 항해 계획을 허락받기 위해 이사벨 여왕을 알현하는 장면을 따온 것이다.

그라나다 시내는 활기가 넘쳤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길거리에서 아름답게 물씬 풍겼다.

플라멩고를 보기 전까지 자유시간이 충분했기에 그라나다를 구석구석 누볐다.

크리스마스와 사랑이 샘솟는 그라나다의 밤거리였다. 아름다운 분수가 눈에 띄길래 사진을 찍었다.

찬란한 조명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도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기묘한 형태를 보이는 그라나다 대성당도 구경했다. 이 성당은 이슬람 왕조가 번영을 누릴 당시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1518년부터 지어졌으며, 1704년에 완공되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고딕 양식, 무데하르 양식이 혼재되어 있는 독특한 형태를 보인다. 입장료는 5유로이다.

그라나다 대성당

그라나다에 있는 스타벅스에도 들렸다. 스페인 스타벅스에서는 절대로 소지품을 의자에 놓아두면 안 된다! 그것은 소매치기범한테 '얼른 가져가라.'라고 말하는 것과 진배없다. 화장실을 갈 때에도 한 명은 짐을 지키게 해야 하는 등 늘 조심해야 한다.

그라나다 시내 스타벅스 내부

자유시간이 끝난 후, 플라멩고 공연을 보기 위해 사크로몬테(집시 마을)로 이동했다. 이 마을은 15세기에 방랑 생활을 하던 집시들이 동굴집(쿠에바)을 만들어 정착한 곳으로, 그들의 한이 섞인 노래와 춤이 음악과 합쳐져 플라멩고가 탄생하였다.

플라멩고 공연장 내부

플라멩고 공연장은 윗 사진에서 보듯이 굉장히 좁다. 바로 내 코 앞에서 춤을 추고, 그들의 숨소리 하나하나까지도 다 들린다. 그러다보니 그 분들의 땀이 튀기도 하고, 그 분들이 내 발을 밟기도 한다. 동작 하나하나가 굉장히 세다고 느껴지는 게, 구둣발 소리가 '탁탁탁' 고막을 강하게 때린다. 공연 분위기는 플라멩고의 유래답게, 집시들의 애환, 한이 느껴진다. 스페인에 왔으면 플라멩고 1번 정도는 보아야 후회가 없을 것 같다.

 

이제, 오늘의 백미! 알함브라 궁전 야경을 보러갔다.

야경을 보는 공터에는 클래식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기타로 연주하는 뮤지션도 있었다.

알함브라 궁전 야경의 감동을 깊게 간직한 채, 숙소로 돌아왔다.

알찬 그라나다 투어를 이끌어 준 유로자전거나라 가이드님께 감사의 뜻을 표한다ㅎㅎ

 

내일은 오전에 론다로 이동해 관광 후, 저녁에 세비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스페인 여행이 점점 무르익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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