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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2월 스페인

[12월 겨울 스페인 여행] 4일차 in 그라나다 : 유로자전거나라 스페인 남부 2박 3일 레알팩(1/3)

by terranbattle 2019. 10. 9.

2018년 12월 11일.

오늘부터 2박 3일동안 유로자전거나라 스페인 남부 2박 3일 레알팩이 시작된다.

아침 7시에 마드리드 아토차역에서 모였다. 

 

 

자판기에 스타벅스 음료가 보여 뽑으려고 했는데, 멍청하게도 잘못 눌러서 엉뚱한 음료를 뽑고 말았다ㅠㅠ

버스를 타고 그라나다로 향했다.

 

그라나다로 향하는 도로 위

 

아침식사를 위해 푸에르토 라피세에 잠시 들렸다.

이 곳은 소설 돈키호테의 배경이 되는 주막이 있는 곳인데, 이 주막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서있는 돈키호테 동상

 

Venta는 스페인어로 '판매'라는 뜻이다.(영어의 selling)

 

 

저 소설책 원문을 다 해석해도 스페인어 전공자가 아니면 자세히 읽을 사람이 없기에...

(tan 형용사 que = 영어의 so 형용사 that = 너무 ~해서 ~하다)->스페인어 기본 문법 구조가 눈에 띈다.

 

가게 마당에는 여러 전시 물품들이 있다.

 

 

아침식사로는 크레페(?)와 카페라떼를 마셨다.

 

 

 

 

마당에 있는 돈키호테 동상

 

돈키호테 박물관 같은 것도 옆에 있다. 무료이므로 들어가 보았다.

 

 

박물관 기념품에는 딱히 살 만한 게 없었다.

밖으로 나오니 성당 같은 건물이 있었다. 이것도 소설 속 배경의 장소인지는 잘 모르겠다...

 

Buen consejo : 좋은 충고(Good advice)
ENTRADE DESDE EL APARCAMIENTO = Entrance from the parking lot = 주차장으로부터의 입구

 

다시, 그라나다로 달렸다. 중간에 점심식사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실에 들렸다.

 

Menú del día 

 

스페인 레스토랑에 가면 'Menú del día'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직역하자면 '오늘의 메뉴'이다.

에피타이저, 본식, 후식까지 나오는 코스인데, 그 날 그날 메뉴가 바뀐다.

장점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

 

점심까지 먹고 그라나다로 향한다. 스페인에는 올리브나무가 굉장히 많다.

 

올리브 나무들
올리브 나무들

 

저멀리 만년설이 보인다! 네팔도 아니고 신기방기~

 

 

6시간이 넘어서야 그라나다 호텔에 도착했다. 짐만 풀고 바로 알함브라 궁전으로 향했다.

꿀TIP) 알함브라 궁전 내부 입장은 하루 관람객 수가 엄격히 통제된다. 반드시! 미리 예매를 해 놓아야 들어갈 수 있다!

 

 

여기서 잠시 안타까운 정보를 전한다.

우선, 알함브라 궁전나스르 궁전, 헤네랄리페, 알카사바, 카를로스 5세 궁전으로 구성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알함브라 궁전은 나스르 궁전을 가리킨다. 

알카사바는 성채라고 이해하면 되고, 헤테랄리페는 정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의 비극은 카를로스 5세 궁전으로부터 시작된다.

 

스페인 남부는 이슬람의 침략 이후 지배를 받았고, 알함브라 궁전도 무슬림 세력이 지은 궁전이다.

1492년 스페인 페르난도와 이사벨 여왕이 마침내 마지막 이슬람 왕을 쫓아내기에 이른다.

이후, 1526년 카를로스 5세가 이 곳에 오게 되는데, 문제가 있었다.

그가 보기에, 이슬람 세력의 흔적인 궁전이 덩그러니 높게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결심한다. 알함브라 궁전보다 높은 곳에 자신의 궁전을 짓기로...

 

결국, 카를로스 5세 궁전은 알함브라 궁전보다 높은 곳에 지어졌고,

문제는 이 궁전이 알함브라 궁전을 옆으로 계속 누른다는 것이다!!!

그 결과, 알함브라 궁전에 균열이 생기고 기울어지기 시작했다.(이 모습은 다음 포스팅에 공개하겠다)

결국 우리 다음 세대는 알함브라 궁전을 못 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ㅠㅠ

한 개인의 욕심 때문에 이런 아름다운 궁전이 훼손되고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는게 정말 화가 나기도 하고 안타깝다.

 

이제, 그 문제의 카를로스 5세 궁전을 구경한다. 

 

 

이 안에서 소리를 지르면 굉장히 잘 증폭되어 울린다. 나도 살짝 외쳐봤는데 울림통이 정말 장난 아니었다ㅋㅋ

 

자, 이것이 카를로스 5세 궁전의 끝이다.

어떠한가? 이 궁전이 과연 알함브라 궁전의 존립을 위협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궁전이라는 생각이 드는가?

 

다음 포스팅에서는 알함브라 궁전, 알카사바, (여유가 되면) 헤네랄리페를 소개하겠다.

 

¡Hasta pronto! (곧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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