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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및 맛집

[인덕원 에버그린 돈가스] 리뷰

by terranbattle 2020. 5. 25.

인덕원에 엄청난 리뷰수를 자랑하는 돈가스집이 있길래 찾아가보았다. 가게 이름은 '에버그린'이다. 위치는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7번 출구 방면에 있다.

 

우리는 토요일 낮 12시에 갔는데 대기줄은 없었지만 좌석이 꽉 차서 조금 기다려야했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말했더니 카카오톡으로 메시지가 왔고, 추후 안내도 카카오톡으로 받을 수 있었다. 

가게 입구

매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결제 및 주문을 밖에서 하는 시스템이다. 

선결제 선주문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이며, 오전 11시에 열어 16시에 닫는다(토요일은 17시까지).

영업시간

선주문과 선결제를 위한 기계가 가계 밖에 마련되어 있다. 

선주문과 선결제를 위한 기계

포크와 나이프, 단무지와 깍두기, 샐러드와 드레싱 소스는 모두 셀프이다. 

셀프바

물과 물티슈도 마찬가지로 셀프이다. 

물과 물티슈

우리는 야채를 좋아하는 편이라 야채를 접시에 듬뿍 담아왔다. 

야채 듬뿍

그런데, 우리가 셀프바에서 밑반찬을 가져오자마자 돈까스 2개가 서빙되었다. 우리가 매장 안으로 들어온 지 5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돈까스

경양식 돈까스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빵과 스프가 나온다. 빵이 식빵처럼 통통하다.

돈까스

스프를 먹어봤는데 제법 맛있어서 놀랐다. 겉으로 봐서는 양파 스프 같은데, 먹어보면 마 또는 삼 같은 느낌도 든다. 대부분의 돈까스 가게에서 파는 그저그런 오뚜기 스프가 아니었다. 오묘하면서도 맛있었다. 

스프

맛있는 스프로 인해 돈까스에 대한 기대가 더욱 상승하였다. 그래서 한 입 먹었는데... 이럴수가... 실망감을 금할 수 없었다. 돈까스가 싹 식어있었다! 손님들이 워낙 많으니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돈까스를 미리 튀겨놓은 것 같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면, 백종원 대표가 출연한 가게 사장님들에게, 훗날 방송 끝나고 매출 욕심 때문에 음식에 대한 열정과 초심을 절대 잃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데, 딱 그 꼴이었다. 

미지근한 돈까스

경양식 돈까스의 소스도 훌륭하고 안에 들어있는 고기도 부드럽고 속도 알차다. 그러면 뭣하나?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리 튀겨놓은 미지근한 돈까스인걸? 

돈까스

함께 제공된 빵은 스프와 마찬가지로 별미였다. 양파향이 나는 빵이었다. 

돈까스의 맛에 대한 장인정신보다는 테이블 회전율에만 집중한 가게였다. 스프와 빵은 인상깊었고, 돈까스 소스와 고기 자체는 훌륭하다. 그런데도 미리 튀겨 놓은 식은 돈까스를 내놓았다는 건, 그냥 정성이 없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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