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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및 맛집

[서현 인도 요리] 강가 : BIZ 세트(라씨, 그린샐러드, 탄두리 치킨, 치킨 마크니 커리, 난)와 비프 빈달루 커리

by terranbattle 2020. 4. 13.

인도 배낭여행은 내 인생의 첫 배낭여행이자 악몽으로 기억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당시 딱 한 번 먹었던 인도 현지 카레는 정말 맛있었다. 정말 숟가락을 이용하지 않고 손으로 먹는지 궁금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 인도를 다시 떠올리기는 정말 싫지만 그래도 향신료가 가득한 고급 카레가 떠오를 때면 이따금 인도 커리집을 찾아가곤 한다. 그리하여 이 날 저녁은 서현역 주변에 있는 인도 요리점 '강가'로 향했다. 정확한 이름은 '강가 분당점'이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분당선 서현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되고, 상가 건물 안에 있기 때문에 주차도 가능할 것 같다. 

저 상가 2층에 '강가 분당점'이 위치해 있는 것 같다.  

강가가 있는 상가

얼핏 보이는 내부 모습에서 인도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물론, 실제 인도 배낭여행을 가보면 저런 우아한 분위기는 1도 없다.

창문 너머 보이는 강가 실내

상가로 들어가서 강가 입구로 향했다. 하이네켄 생맥주 스페셜 이벤트와 함께 인도스러운 장식품들이 정문에서 우리를 맞이해준다. 

강가 입구

2000년 신사 본점으로 시작한 인도레스토랑 강가는 현재 여러 지점을 가지고 있다. 메뉴판 첫 장에는 페스토 샐러드 브레드, 킹 프로운 코코넛 커리가 나와있다.  

메뉴판

시칸드리란+플레인 난, 메티 말라이 커리가 그 다음장에 소개되어 있다. 

메뉴판

BIA SET, Special course A와 B 세트 메뉴도 있다. 

세트 메뉴

<스타터>로는 사모사 2조각, 그린 샐러드, 탄두리 치킨 샐러드, 페스토 샐러드 브레드, 치킨 머쉬룸 스프, 토마토 스프 등이 있다. <탄두리>에는 탄두리 치킨, 탄두리 킹 프로운, 시칸드리 란, 램 갈비 스페셜, 탄두리 콤보 등이 있다. 

스타터와 탄두리

<야채 커리>에는 팔락 파니르 등의 여러 커리가 있고, <고기가 들어있는 커리>에는 치킨 마크니, 치킨 티카 마살라, 고스트 카다이, 비프 도 피아자, 프로운 말라이, 프로운 칠리 등이 있다. 

커리 메뉴

난, 라씨, 음료 메뉴도 분명 찍은 것 같은데 사진이 증발해버렸다.

메뉴판

우리는 BIZ 세트(라씨, 그린샐러드, 난, 치킨마크니 커리, 탄두리 치킨)를 주문했다. 가격은 29,000원으로 알뜰하다. 

 

매장 한 켠에는 인도풍의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인도풍 소품들

강가의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지다. 종업원도 인도 사람인 것 같았고, 주방에서 조리하는 분도 인도인 같았다. 식사하는 시간만큼은 인도 현지 레스토랑에 와있는 기분이다. 

매장 내부

명함을 받아보니 강가는 분당점 이외에도 7지점이 더 있다고 한다. 

강가 지점들

인도풍의 램프와 창문을 통해 바깥 경치도 구경할 수 있다. 

매장 바깥 풍경

기본 세팅 상태에서 세트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 

기본 세팅

라씨와 그린샐러드가 먼저 서빙되었다. 그린샐러드는 이름처럼 초록초록한 채소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샐러드가 왜 인도 레스토랑 메뉴에 있는지 아직도 궁금한 1인... 

라씨와 그린샐러드

석류가 들어있는 라씨이다. 

라씨

라씨를 잘 저어준 후 맛을 보았다. 걸죽하면서 석류의 시큼한 맛이 느껴지는 라씨였다. 

라씨

드디어 주문한 BIZ 세트의 메뉴들이 모두 차려졌다. 난, 그린샐러드, 탄두리 치킨, 치킨 마크니 커리~ 

BIZ 세트

난은 손으로 찢어준다. 

치킨 마크니 커리는 굉장히 곱고 부드러워 보인다. 잘 섞이도록 몇 바퀴 저어준다. 

치킨 마크니 커리

난을 커리에 찍어 먹는다. 

커리에 찍어먹는 난

치킨 마크니 커리에는 닭고기 조각도 드문드문 들어있다. 

치킨 마크니 커리

탄두리 치킨도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해체 시작~ 

해체 중인 탄두리 치킨

치킨은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지만 탄두리 치킨은 차별화되는 독특한 맛이 있어서 좋다. 

탄두리 치킨

우리는 이렇게 BIZ 세트를 먹었지만 다소 배가 고팠다. 그리하여 비프 빈달루 커리(22,500원)를 밥과 함께 추가 주문했다. 

비프 빈달루 커리

비프 빈달루 커리에는 고깃 조각이 큼직큼직하게 들어있다. 

비프 빈달루 커리

고기를 듬뿍 밥에 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비프 빈달루 커리

생각해보니 BIZ세트로는 2명의 배가 부를 수가 없는 것이, 가격이 29,000원 밖에 되지 않는다. 커리 1개도 2만원을 가뿐히 넘는 가격인데, 2명이서 29,000원짜리 세트를 먹고 배가 부를 수가 없는 것이 가게 손익타산의 관점에서는 당연하게 설계된 것 같다.

 

맛 자체는 훌륭했으나 이정도로 비싼 가격(커리 하나에 2만원이 넘는게 실화??)을 굳이 지불해야 하나 싶다. 그리고 커리가 뜨겁게 나오지 않아 금방 식은 것이 내 마음 속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식으면 그 맛이 떨어지는 요리들이 몇몇 있는데 커리도 당연히 그 중에 하나다. 비싼 가격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인도 느낌을 고스란히 재현한 분위기 값으로 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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