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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테이스팅 노트&카페 후기

[스타벅스 평촌역사거리점 R] 니카라과 디필토와 르완다 아바쿤다카와

by terranbattle 2020. 3. 30.

다양한 핸드드립 커피의 향에 취한 요즘, 지난번 기흥역 AK R점에서 맛본 코스타리카 라스 로마스와 코르타도(콜롬비아 엘 터널 베르데)에 이어, 오늘은 아프리카 원두 중 하나를 마셔보기로 하고 스타벅스 R분의 별 매장을 방문했다.

https://terranbattle.tistory.com/151?category=1106399

 

[스타벅스 기흥역AK R점] 코스타리카 라스 로마스 이니셔티브&코르타도(콜롬비아 엘 터널 베르데), 포크 커틀릿 샌드위치&에그에그 샌드위치

다양한 커피 원두와 방식으로 추출해내는 핸드드립 커피의 매력에 푹 빠진 요즘, 기흥역에도 스타벅스 R분의 별이 있다는 정보를 우연치 않게 입수했다. 고로, 이 날의 점심은 스타벅스 R분의 별에서 리저브 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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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무대는 스타벅스 평촌역사거리점으로, 이 매장은 안양의 첫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다. 지하철 4호선 평촌역 3번 출구로 나와서 길을 건너면 된다.

리저브 매장은 맞는데 가게 외관에 R분의 별 마크는 따로 없다. 

스타벅스 평촌역사거리점 

리저브 바 좌석은 단 2자리 뿐이다. 리저브 메뉴판도 매장마다 조금씩 다른데, 이 곳에는 콜드브루 몰트, 콜드브루 플로트, 리저브 콜드브루가 있다. 

리저브 메뉴판

브루드 커피로는 엘살바도르 라 팔마, 과테말라 치키풀라&자카파 밸리스, 코스타리카 라스 로마스 이니셔티브

브루드 커피 메뉴

니카라과 디필토,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르완다 아바쿤다카와 

브루드 커피 메뉴

파푸아뉴기니 키가바, 과테말라 안티구아 산타 클라라, 콜롬비아 엘 터널 베르데가 있다. 

브루드 커피 메뉴

추출방식에는 푸어오버, 케멕스, 사이폰, 클로버 4가지 방식이 있다. 

추출방법

리저브 바에 앉으면 추출도구들을 구경할 수 있다. 

리저브 바

얼마전 새로 들여온 엘살바로드 라 팔마를 열심히 홍보 중이다. 

리저브 바

리저브 바에서 매장 입구를 바라보면 아래 사진과 같다. 

매장 입구

벚꽃 시즌을 맞아 분홍색으로 디자인된 상품들이 정말 예뻤다. 

매장 입구

R분의 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커피원두와 텀플러, 머그잔이 판매 중이다.

판매 중인 원두와 상품들

커피 체리 사진과 그 원두들이 전시되어 있다. 

커피 체리 사진과 원두

카드 섹션 놀이도 해주고~ 

리저브 카드

우리는 르완다 아바쿤다카와(푸어오버)와 니카라과 디필토(케멕스)를 주문했다. 바리스타가 커피를 제조하는 과정을 눈 앞에서 생생히 볼 수 있다는게 리저브 매장의 매력이다. 오늘 새롭게 알게 된 정보는 커피 추출 시 커피원두 10g에 물 180ml를 넣는 것을 기준으로 내리면 된다는 점이다. 일단 이 기준으로 커피를 내린 후, 묽게 마시고픈 사람은 물을 추가하면 된다. 묽은 커피를 제조하기 위해 처음부터 저 원두:물 비율을 깨뜨린 채(즉, 원두를 적게 넣거나 물을 많이 넣으면) 커피 향을 100% 즐길 수 없다고 한다.  

푸어오버와 케멕스 추출도구

푸어오버로 추출한 르완다 아바쿤다카와는 산뜻한 산미와 허브, 베이킹 스파이스 풍미를 지킨 커피이다. 르완다 아바쿤다카와는 커피를 사랑하는 르완다 농부들이 세심하게 관리하여 정성껏 재배하는 커피이다. 2016년부터 꾸준히 스타벅스 R분의 별에서 선보이고 있는 르완다 아바쿤다카와는 항상 한결같이 르완다 커피의 진수를 보여준다. 과하지 않고 산뜻하게 느껴지는 산미, 허브와 베이킹 스파이스의 다채로운 풍미와 감칠맛을 담고 있는 르완다 아바쿤다카와는 이 커피를 재배하는 르완다 농부들이 얼마나 큰 열정을 가지고 그들의 커피를 재배하고 관리하는지 보여주는 증거이다. 슬픈 내전의 역사를 딛고 일어선 르완다 농부들은 오늘도 한 알의 커피 체리에 그들의 열정과 꿈과 미래의 희망을 담아 세심하게 키워내고 있다. 

르완다 아바쿤다카와

아프리카 커피답게 향이 진하고 산미가 강했다. 죽전 카페양에서 마신 탄자니아 원두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르완다 아바쿤다카와

니카라과 디필토는 고소한 피칸과 헤이즐넛, 달콤한 벌꿀과 다크 초콜릿 향을 지녔다. 바디가 다른 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게 특징이다. '마라카투라'라는 품종은 생두의 크기가 압도적으로 커서, '코끼리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니카라과 디필토 마라카투라는 생두의 크기만 큰 것이 아니다. 입안에 커피를 한 모금 머금으면, 부드러운 산미가 전주를 장식하고, 달콤한 벌꿀, 피칸과 헤이즐넛의 고소한 풍미가 어우러지며, 쌉쌀한 다크 초콜릿의 여운으로 끝을 맞는다. 이 거대한 커피빈에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커피의 풍미가 가득담겨 있다. 마라카투라 품종은 커피녹병에도 취약하고 다른 품종에 비해 생산량도 낮은 편이지만, 부에노스 아이리스 농장의 농부들은 이 커피의 매력적인 풍미를 세계에 선보이고자 오늘도 정성을 다해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  

니카라과 디필토

바리스타분이 니카라과 디필토 원두를 갈기 전에 우리에게 보여주셨는데, 정말 코끼리 빈이라 불릴만큼 압도적 크기를 뽐냈다. 그 특징이 리저브 카드에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니카라과 디필토

니카라과 디필토 커피는 견과류 맛이 나면서도 헤이즐넛과 벌꿀같이 단 맛이 이후 찾아온다. 

 

오늘도 스타벅스 리저브 음료는 함께 제공되는 리저브 초콜릿과 함께 즐겼다. 

리저브 초콜릿

오늘도 보람차고 행복한 커피 타임이었다. 향후에는 같은 원두를 가지고 다른 추출 방법으로 주문하여 그 맛과 향을 비교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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