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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10월 독일&네덜란드

[10월 가을 독일/네덜란드 여행] 2,3일차 in 베를린 : 홀로코스트 메모리얼(기념관), 베를린 장벽(낙서, 건설시작과 붕괴), 국회의사당(예약) 등

by terranbattle 2020. 3. 20.

포츠담 구경 후 기차를 타고 베를린으로 돌아 온 우리는 독일 국회의사당(Bundestag) 앞에 섰다.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국회의사당(연방의회 의사당)은 1894년 완공되었다가 전쟁으로 크게 파손되어 방치되던 중, 1990년 독일 통일 의식이 열리는 장소가 되면서 국회의사당으로 사용하기로 결정되었다.

독일 국회의사당

'Dem Deutschen Volke'라는 문구가 건물 중앙 기둥 위에 뚜렷하게 나타나있다. Dem은 관사, Deutschen은 독일의, Volke는 민족이라는 뜻이다. 내가 2008년 여름 이 곳에 왔을 때(참고로, 나는 베를린 여행이 2번째임)에는 무료로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해서, 유리돔과 돔에 올라 베를린 시내를 바라보았었는데 2010년부터는 테러 예방 때문에 예약제로 바뀌었다. 온라인 사전 예약은 www.bundestag.de에서서 하면 된다.

 

나는 베를린에 2번째로 온 것이다보니 딱히 사진을 열심히 찍지를 않았었다. 그래서 포스팅을 하는 지금 땅을 치며 후회 중이다. 그러다보니 베를린 최고 관광명소인 브란덴부르크 문의 사진도 없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독일 국회의사당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5분 정도만 걸어가면 홀로코스트 메모리얼(기념관)이 위치해있다. 이 곳은 나치에 의해 학살당한 유대인들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네모낳지만 저마다 크기와 높이가 다른 총 2,711개의 돌이 세워져있다. 지하에는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의 증언, 수기,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 있는데 정말 엄중한 분위기이다. 수많은 피해자들의 당시 실제 모습을 보니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그래서 사진 촬영은 하지 않았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우리는 조금 더 걸어서 알렉산더 광장에 도착했다. 이 곳은 베를린의 중심지로 시청사와 교회, TV 타워, 만국시계 등이 위치해 있다. 해가 이미 저물었기에 밤에 빛나고 있는 TV 타워의 모습과 영상쇼가 정말 아름다웠다. 사진 좀 찍어 놓을 걸... 근처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이 곳에서 먹은 맥주가 이번 독일 여행을 통틀어 맥주 No.1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그리고 어느덧... 2017년 10월 9일, 여행 3일째 날이 밝았다.

 

이 날은 오후에 꼭 참석해야 하는 학회에 들른 후, 기차를 타고 뉘른베르크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다행히도 오전에는 관광을 할 여유가 있기에, 우리는 부지런히 베를린 장벽으로 향했다. 

 

2008년 베를린 여행 당시 이 곳은 와보지 않았기에 더욱 기대가 컸다. 이 곳은 베를린 주요 관광지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베를린 장벽의 보존 상태가 매우 훌륭하다. 또한, 전문적인 자료를 무료로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도 있다. 가기 위해서는 S-bahn Nordbahnhof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베를린 장벽

당시의 흑백사진들도 전시되어 있고 중간 중간에 역사 설명도 적혀있다. 

베를린 장벽

이 곳의 베를린 장벽 보존 상태는 가히 최고이다. 

온전히 보존된 베를린 장벽

베를린 장벽은 1961년 동독 정부에 의해 세워져서 1990년 6월 공식적으로 철거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3일에 독일이 통일되었다.

온전히 보존된 베를린 장벽

이 벽을 기준으로 나라가 나뉘었다니... 

베를린 장벽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베를린 장벽에는 현재 하트 등 다양한 낙서가 가득하다. 

베를린 장벽 낙서

학회장에 가기 전까지 시간이 다소 남아 샤를로텐부르크 궁전을 방문할까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각자의 이유를 종합한 후 가지 말자는 결론을 내렸다.

1. 나는 2008년에 방문한 적 있음

2. 친구는 이전에 베르사유궁전을 경험했기에 기타 궁전에는 관심이 없었음

 

이후 학회장에 가서 잠시 한국에서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후, 뉘른베르크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5시간 정도를 달려 뉘른베르크에 도착하니 이미 깜깜한 밤이었다. 호텔 앞 벼룩시장 같은 곳에서(벼룩시장이라고 칭하기에는 젊은 이들로 가득차 활기가 넘쳤지만) 맥주를 한 잔 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

 

2008년 독일 여행 때에는 와보지 않았던 나의 뉘른베르크 여행이 다음 날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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