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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월 프랑스

[1월 겨울 프랑스 여행] 3일차 : 영화 '남과 여'의 배경이자 영화제의 도시 도빌(코코샤넬, 시청, 해변 등) by 유로자전거나라 몽생미셸 투어(2/3)

by terranbattle 2020. 1. 26.

2시간 내외 정도의 짧은 옹플뢰르 탐방을 마친 후, 유로자전거나라 버스를 타고 도빌이라는 도시로 이동했다. 프랑스 도빌은 파리로부터 206km 떨어진 도시로 프랑스 북부 바스노르망디 지방에 있는 칼바도스 주의 해변 휴양지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여름 휴양지로서 애호하는 도시라고 하며, 도빌 시내에는 온갖 백화점 명품 브랜드 가게들이 즐비하여 부촌 휴양지라는 느낌이 든다. 이번 여행의 시발점이 됐던 jtbc 드라마 '더 패키지'에서도 관광객들이 거쳐갔던 도시로, 당시 드라마에서는 도빌 해변에서 행복하게 뛰노는 장면, 카지노를 방문하는 일행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었다.

 

조금 더 익숙한 소재로 프랑스 도빌을 소개하자면, 이 곳은 프랑스 영화 '남과 여'의 배경이 된 도시인데 이 영화의 OST를 들으면 "아, 이 음악!"하며 무릎을 탁 칠 한국인들이 대부분일 것이라 확신한다. 위에서 언급한 드라마에서도 이연희 가이드가 '남과 여' 소개를 하며 그 OST가 흘러나온 장면이 있었다. 그리고 이 도시는 '도빌 아시아 영화제'로 유명한데, 이 영화제는 1999년 시작돼 유럽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 영화제이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에서 본 도빌의 모습이 워낙 고급지면서도 우아해 구석구석을 누비며 걸어보고 싶었지만, 현지 그룹투어의 한계 상 주어진 시간은 2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 그리고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점심 식사를 이 곳에서 각자 알아서 해결하라며(그것도 대략 20분 이내로) 한 베이커리 가게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애초 제한된 시간에 옹플뢰르, 도빌, 몽생미셸을 다 소화하려고 하다보니 탄생한 촌극인 것은 이해하겠는데, 여행의 중요한 요소인 '식'을 통째로 날려보냈다는게 다소 화가 났다. 우리도 별다른 수 없이 베이커리에서 빵을 사 먹은 후, 제한 시간인 20분(정확하지는 않음) 안으로 미팅 장소(아래 사진)로 집합했다. 

도빌 시장

가장 먼저 구경한 곳은 도빌에서 가장 멋있는 자태를 자랑하는 도빌 시청이었다. 고풍스러움과 화려함, 얼핏 들으면 모순되는 두 특징이 한 건물에 담겨있는 것 같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도빌 시청

도빌 시청을 찍고, 가이드 수신기에서 흘러나오는 프랑스 영화 '남과 여' OST를 들으며 시내길을 걷는다. 프랑스 파리, 옹플뢰르와는 구별되는 독특한 스타일의 도빌 건물들이 우리를 맞아준다.

도빌 시내

오텔 바리에르 르 노르망디 도빌(Hotel Barriere Le Normandy Deauville)은 5성급 특급 호텔인데, 밖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도빌 건물 특유의 스타일에 럭셔리함이 더해진 우아함이 뿜어져 나온다.

오텔 바리에르 르 노르망디 도빌 (Hotel Barriere Le Normandy Deauville)

드라마 '더 패키지'에서 나왔던 카지노 건물도 보였다.

도빌 카지노

앞서 언급했듯이 도빌은 부촌이다. 우리가 흔히 백화점에서 보는 명품 브랜드 샤넬! 여기 도빌에는 그 코코샤넬의 첫 가게, 즉 본점이 위치해있다.

코코샤넬 1호점

이 뿐만이 아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의 명품 가게들이 저마다 도빌만의 스타일로 즐비하다. 피서객들로 북적이는 여름에는 부유한 사람들이 도빌로 놀러와 바캉스를 즐긴 후, 명품 가게에 들려 쇼핑을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도빌의 매력은 이러한 골목과 집들 뿐만이 아니다. 광활한 노르망디 바다와 해변을 볼 수도 있다. 여름에는 이 해변이 피서객들로 가득 찬다고 한다.

도빌 해변

해변 한 곁에는 할리우드 배우들의 이름이 쓰여있는 구조물이 보이는데, 여름에 열리는 도빌 아메리카 영화제의 흔적인 것 같다. 저기 간달프의 이름도 보인다.

도빌 아메리카 영화제의 흔적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해서 모자를 뒤집어 쓰고 관광을 이어나갔다. 도빌은 부촌이고, 부촌의 상징하면 요트 아니겠는가? 도빌의 항구(?)에도 수많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었다.

정박해있는 요트들

도빌 건너편에는 트루빌이라는 도시도 있는데 이 곳도 발품을 팔며 돌아보고 싶지만 주어진 시간이 1도 없다.

 

프랑스 도빌은 1박을 하며 트루빌까지 넉넉히 구경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고, 여름에 온다면 고급 휴양지로서의 면모를 듬뿍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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