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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월 프랑스

[1월 겨울 프랑스 여행] 2일차 :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입장료&스타벅스, 파리 파사쥬, 파리 사이요 궁에서 본 에펠탑 조명쇼, 몽마르뜨 언덕 성당 등(2/2)

by terranbattle 2020. 1. 13.

입이 마를 정도로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을 오르세 미술관 투어를 오전내내 받은 후, 고갈된 에너지 보충을 위해 점심 식사를 할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레스토랑 가는 길에 너무나도 매력적인 건물이 보여 사진에 담았다. 당시, 내가 장착한 유심이 말을 듣지 않아 구글맵을 쓰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어떤 장소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

점심은 연어 스테이크와 돼지고기&콩 요리를 먹었다.

연어 스테이크
돼지고기&콩

파리에서 제대로 먹는 첫 식사였는데 맛이 훌륭했다. 데코레이션부터 예술의 도시답게 앙증맞게 아름다웠고, 연어와 돼지고기도 적절한 간에 익혀져 조리되어 있었다. 돼지고기와 함께 곁들여 나온 콩도 부드러움을 더해주어 돼지고기의 기름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배를 든든하게 채운 후,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일명, 파리 오페라 하우스)로 향했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는 고풍스러운 멋스러움을 뽐내고 있었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당시 기준으로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입장료는 12유로였다.(가이드 투어 불포함) 내부로 들어가자 몽환적이고 신비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내부 조각상

입구 정면으로 마치 천국으로 향하는 듯한 커브형의 계단이 양쪽으로 갈라져있다. 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서 마치 천상계를 향하여 발걸음을 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오페라 공연이 열리는 무대와 객석도 구경했다.

공연 무대 및 좌석

천장에는 화가 샤갈의 작품이 그려져있다.

샤갈의 천장화 작품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의 하이라이트는 샹들리에가 일자로 뻗어있는 복도(홀)이다. 샹들리에만 해도 화려한데 벽은 금으로 도배되어 있고, 천장화까지 있으니... 이게 오페라 극장인지 왕궁인지 헷갈릴 정도다.

샹들리에, 금, 벽화로 가득 찬 방

오페라 하우스가 아니라 베르사유 궁전이라 해도 믿을 정도이다.(물론 몇 일 후에 가본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함은 더욱 엄청났지만 말이다)

 

스타벅스 애호가로서,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스타벅스는 내부에 샹들리에가 달려있는 등 화려한 분위기라는 정보를 접한 후, 주변에 있는 스타벅스를 찾아 내부로 들어갔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스타벅스

내부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면 정말로 궁전에서 사치스럽게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될 것 같은데, 현실은 북적이는 사람들로 인해 앉을 자리 조차 없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스타벅스를 나와 파리 파사쥬로 가는 길에 오락실이 보였다. 마침, 같이 간 친구가 펌프의 달인이다.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마침, 현지인 한 명이 펌프를 하고 있었는데 지켜보던 나의 친구. 말없이 바라보다가 코웃음을 치며 당당히 발판으로 올라간다. 

펌프로 현지인 압살 중인 친구

지켜보던 주변 현지인들은 할 말을 잃은 듯 보였다. 속으로 '어디서 나타난 녀석이지?'하며 굉장히 의아해 했을 것이다. 이렇게 펌프 참교육(?)을 한 후 말없이 묵묵히 오락실을 빠져나왔다.

 

파리 파사쥬는 한국의 인사동거리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쁜 분위기로 가득한 실내 복도를 따라 여러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몰려있다.

파리 파사쥬

친구는 고양이 엽서를 구매했다.

친구가 구매한 고양이 엽서

몽마르뜨 언덕을 향해 가던 중, 선명한 빨간 조명에 빛나고 있는 물랑 루즈가 보였다.

파리 물랑 루즈

드디어 몽마르뜨 언덕에 도착했다. 몽마르뜨란 원래 순교자들의 시체를 쌓아둔 언덕이라는 의미였지만, 20세기부터 점차 가난한 화가나 시인들이(대표적으로 고흐, 로트렉, 피카소 등) 모여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몽마르뜨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사크레쾨르 성당은 비잔틴 양식의 3개 돔으로 이루어져 있다. 1870년 보불전쟁 때 프랑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신자들의 기부금으로 지어졌다. 성당 입장료는 무료이다. 

사크레쾨르 성당

몽마르뜨 언덕에서 바라 본 파리 야경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몽마르뜨 언덕에서 바라 본 파리 야경

아직 오늘의 일정은 끝나지 않았다.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주어진 여행 시간이 너무 촉박하니 말도 안 되는 강행군 일정이 될 수 밖에 없다. 오늘의 마지막 종착지는 에펠탑

 

에펠탑은 17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으로 1889년에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임시구조물이었다. 이 에펠탑이 그 외관으로 인해 파리 도시의 경관을 해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1909년에 허물어질 위기를 맞이했다고 하니, 그 때 허물어졌다면 지금의 파리가 과연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도시가 될 수 있었을까? 증축을 거쳐 에펠탑 높이는 318m가 되었다.

 

에펠탑의 전경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파리 사이요 궁으로 가면 된다. 참고로, 에펠탑은 꼭 밤에 보아야 그 아름다움의 진가를 알 수 있다. 밝은 대낮에 보면 그냥 철골 구조물에 지나지 않는다.

조명이 들어온 에펠탑

에펠탑 조명쇼에도 흠뻑 젖어본다.

에펠탑 조명쇼

이 주변에는 에펠탑 모형을 판매하고 있는 흑인들이 매우 많고 이들은 한국어에도 능숙하다. 크기와 조명에 따라 값이 다르긴 한데,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 나도 1개 구매했고 지금까지도 내 침실에 잘 모셔져있다.

 

이렇게하여 대단원의 일정이 끝이 났다. 파리는 밤이 되어야 그 아름다움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점심을 배부르게 먹었더니 이렇게 강행군의 일정으로 돌아다녔는데도(이날 정확히 26,732보 걸었음)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머무는 호텔 주변에서 크레페와 초코 브라우니로 간단히 요기를 했다.

크레페와 초코 브라우니

 내일은 현지 투어를 이용하여 몽셍미셸 등을 다녀올 예정이라 새벽 일찍 집합해야 한다. 앞으로 쉬지 않고 이어질 강행군 일정을 위해 호텔로 들어오자마자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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