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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테이스팅 노트&카페 후기

[강릉 주문진 도깨비 시장] 요새 핫플은 바로 여기!

by terranbattle 2021. 2. 15.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안목해변 카페거리는 이제 식상하다. 요즘에는 전통의 강호인 안목해변을 위협하는 신흥 카페 세력들이 영진해변에서 무수히 생겨나고 있는 판국이다. 설상가상으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주문진에도 엄청난 규모를 갖춘 인스타 갬성의 카페가 건설되었으니, 바로 도깨비 시장이다.

 

도깨비 시장은 여러 개의 카페가 한 군락을 이루고 있어 마치 시장에 있는 카페 골목 같다. 실제로, 이 곳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음료를 테이크 아웃 한 후, 바로 옆 카페에서 섭취를 해도 딱히 제재를 하지 않는다. 이제부터 그 방대한 규모의 도깨비 시장을 소개한다.

 

가게 앞 주차 공간은 넓직히 마련되어 있으니, 편히 주차를 하고 가게 정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당시만 하더라도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화환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정문

카페 건물 옆으로는 소금 또는 조약돌을 연상시키는 하얀색 바닥 위에 다양한 형태의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다. 이 좌석들에 대해서도 추후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카페 건물과 좌석

미리 살짝 엿보자면, 2층으로 되어 있는 망대 같은 좌석과 사각형 모양으로 둘러앉을 수 있는 좌석이 있다. 

야외 좌석

마당 정문에는 ㄷㄲㅂㅅㅈ이라는 초성이 적혀있다. 

ㄷㄲㅂㅅㅈ

다른 한 켠에 도깨비시장이라는 간판이 걸려있다. 그 앞으로는 선베드를 연상시키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간판과 좌석

앞서 소개했던 사각형 테두리 좌석의 모습이다. 밤이 되면 각각의 전등이 아름다운 불빛의 향연을 선사해줄 것이다. 

야외 좌석

바닷가에서 카페 정면을 바라 본 모습이다. 야외 좌석 뒤로 카페 건물이 보인다. 

카페 전경

아래 사진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는 곳이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이다. 저런 곶 구조는 주문진 해변에 여러 군데가 있는데,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다는 한 곳에만 유독 사람이 몰린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바깥 구경을 쓱 마친 후,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 매장 내부는 광활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중세시대의 성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천장에 달려있는 샹들리에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매장 내부

테이블 사이 공간마다 듬성듬성 놓여져있는 식물도 편안한 느낌을 선사한다. 

매장 내부

무수한 전구 조명과 복사꽃을 가득 그려넣은 뒷배경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면서, 마치 무릉도원을 연상시킨다. 

매장 내부

주문은 기계에서 셀프로 하면 된다. 

셀프 주문기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제조 완료 후 메시지 알림이 발송되는 시스템이다. 요즘 지어진 가게답게 편리함과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모습이다. 

주문방법

커피 메뉴에는 [중후한 신맛] 복사꽃 커피, [구수한] 도깨비 커피, 밀크 커피, 바닐라 밀크 커피, 카라멜 밀크 커피, 미네랄 콜드브루, 콜드브루 라떼, 인절미 아포카토, 필터커피-에티오피아, 필터커피-과테말라, 필터커피-콜롬비아가 있다. 

커피 메뉴

그 외에도 복사꽃 밀크티, 복사꽃 에이드, 메로나 볼, 코코넛 밀크, 코코넛 커피, 쌀무디, 쑥 모히또, 깨비 초콜릿, 도깨비의 보석, 흑임자 앙금이 있다. 가게 이름의 일부인 '복사꽃'과 '도깨비'가 메뉴 곳곳에 들어가 있는 점이 흥미롭다.  

기타 음료

디저트(조각 케이크)에는 블루베리요거트, 레드벨벳, 블랙초코클래식, 스노우치즈 등이 있다. 

디저트(조각 케이크)

이 곳도 갬성을 갖춘 카페인만큼 다양한 상품(MD)들을 판매하고 있다. 가방, 텀블러, 머그잔, 담요 등. 

다양한 상품(MD)

이 곳의 시그니처인 복숭아빵을 박스에 담아 판매 중이었다. 

복숭아빵

겉만 봐서는 과일 복숭아인지 빵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로 사실적이다. 

복숭아빵

복숭아빵 선물세트는 7개입 짜리와 12개입 짜리가 있다. 

복숭아빵 선물세트

화이트 현무암 초콜릿과 다크 현무암 초콜릿도 판매 중이다. 

화이트 현무암 초콜릿과 다크 현무암 초콜릿

앞서 주문대에서도 특징이 요약되어 적혀있었다. 복사꽃 커피는 적당한 산미와 깔끔한 후미, 견과류의 고소함과 초콜릿티한 단맛, 묵직한 바디를 특징으로 한다. 반면에, 도깨비 커피는 잘 구운 곡물의 단맛과 볶은 견과류의 고소함이 특징인 마일드한 커피이다. 

복사꽃 커피와 도깨비 커피

메뉴판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내용은 셀프 계산기에서 보았던 것과 다르지 않다. 

메뉴판

쓰레기 분리해서 버리는 곳과 셀프 휴지도 마련되어 있다. 도깨비 뿔을 연상시키는 두 곡선 뿔이 테이블 가운데에 우뚝 솟아있다. 

도깨비 뿔

뮤직 박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실제로 이 곳에서는 간혹 가다가 DJ가 이 뮤직 박스에서 손님들한테 인사 등을 건내었다. 확실히 신세대스러운 카페 운영이다. 

뮤직 박스

우리 일행은 복사꽃 커피, 도깨비 커피, 밀크 커피 2, 미네랄 콜드브루를 주문했다. 컵홀더에도 복사꽃이 알록달록 그려져있는 것이 참 이쁘다. 

커피

이제, 바깥쪽 건물을 구경해볼 차례.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는데, 이 곳은 밤에 오픈하며 와인과 맥주 등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지하로 내려가는 길

옆 동네로 이동하여 한 층을 올라와보니 옛날 집 모양을 한 공간이 보였다. 

옆 건물 2층

이 전통스러운 옛집은 뭐하는 곳일까? 

옆 건물 2층

바로, 콩방앗간이라 이름하는 가게였다. 콩물도넛, 수제콩밀크, 인절미라떼 등을 판매한다.  

콩방앗간

3층으로 올라가 2층을 내려다보았다. 

3층에서 바라 본 2층

3층에서 바라보니 야외 좌석들이 한 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바다 수평선도 보인다.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하다. 

3층 전경
3층 전경

3층에는 야외 극장 무대처럼 생긴 곳도 있었다. 이 곳에서의 공연물은 강릉 동해 바다일 것이다. 

3층

정말 아늑해보이는 캡슐형 좌석까지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 곳에 편히 앉거나 누운 채로, 커피를 마시며 아름다운 동해 바다를 감상할 수 있겠다. 

캡슐형 좌석

주문진에 이런 핫 플레이스 카페가 생기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커피도 기호에 따라 2종류 중 선택할 수 있고, 다양하고 아늑한 좌석들도 많다. 밤에 오면 더 낭만적인 분위기가 넘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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