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여행이 제한되면서, 강원도 강릉이 여행지로서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에는 작년과 올해 여름에 총 2번 묵었는데,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도 훌륭한 4-5성급 호텔이지만(몇 성인지는 검색 출처에 따라 항상 다르다), 누가 뭐라해도 강릉 최고급 호텔의 끝판왕은 강릉 씨마크 호텔이다. 비성수기에도 호텔 1박 가격이 40만원을 넘을만큼 사악한 가격을 자랑한다. 이번 여행에서 드디어 이 최고급 럭셔리 강릉 씨마크 호텔을 샅샅이 파해쳐본다.
차를 타고 가다 보면, SEAMARQ로 들어오라는 글자가 선명하세 세워져있다.
진입로로 들어온 후, 다시 우회전을 한다.
강릉 씨마크 호텔은 25m 언덕 위라는 다소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언덕 위를 올라가는 것이, 처음에는 약간의 불편함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객실에 머물다보면 엄청난 전망을 선사해주며, 올라가는 노고를 몇 배로 보상 해준다.
강릉 씨마크 호텔은 세계적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했는데, 외관에서 벌써 럭셔리함+프레스티지 느낌이 묻어난다.
호텔 정문의 회전길이다. 당시에는 10월 초였기에 벌써 나뭇가지들이 앙상해졌다.
강릉 최고급 호텔답게 정문에서 직원분이 우리를 맞아주고, 짐을 로비까지 실어다준다. 그리고 체크인 후, 그 짐을 우리 객실까지 옮겨다준다. 특급호텔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서비스이다. 지하 주차장도 최근에 지어서인지 넓고 쾌적해서, 대형차가 차를 대기에도 문콕의 위험과 불편함이 전혀 없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로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탑승하러 간다.
로비에는 편안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 가구, 벽 인테리어 하나하나에도 기풍이 깃들여있다.
로비에 피아노도 마련이 되어 있는데, 우리가 머무는 동안에는 저녁 때에도 피아노 소리가 울리지는 않았다.
로비에서 위아래로 연결된 계단의 모양을 보라. 깔끔한 백색 계단이 마치 리듬체조의 리본 연기를 연상시키듯, 우아한 곡선의 자태를 뽐낸다. 파리 오페라 극장의 계단과는 또 다른 느낌의 우아함이다.
강릉 씨마크 호텔 로비의 가장 인상적이었던 특징은 바깥 공간이었다. 로비에서 문을 열고 나가면 바다를 마주하며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완전 해외 휴양지가 따로 없다.
체크인을 한 후, 키를 받아 엘리베이터에 탑승한다. 호텔 키 보관 종이에는 호텔 층별 안내가 나와있다.
엘리베이터 내부도 고급스러움이 넘친다. 호텔 외벽부터 내부까지 백색을 활용하여 프레스티지 컨셉을 연출해낸다. 이를 백색 건축의 미학이라 칭할 수 있겠다.
우리 객실이 있는 층에서 내려, 객실번호 안내를 따라 이동한다.
방키를 접촉하는 곳이 굉장히 특이했다. 보통 문고리에 터치패드가 달려 있는데, 강릉 씨마크 호텔은 벽에 달려있었다.
우리가 머물 객실은 프리미엄 디럭스 더블 오션뷰이다. 객실 크기는 46m2(13.9평), 침대타입은 킹이다. 우리가 예약한 조건은 객실 2박(미니바 무제한 이용)+조식까지 해서 1박에 451,000원이었다.
침대 건너편에는 벽걸이 TV와 여러 수납공간이 있다. 각 수납공간에도 여러가지 물품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추후 하나하나 살펴볼 것이다.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마련되어 있다니 놀랍다.
침대를 기준으로 출입문 쪽 공간에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과 객실 사이의 나무 창살로 된 문은 열고 닫을 수가 있다.
침대 한 켠에는 각티슈, TV 리모콘과 채널 가이드가 마련되어 있다.
저 침대 옆 전등을 어떻게 켜고 끄는지 몇 초 정도 헤매었다. 정답은 전등 안쪽 아래에 있었다.
아래 사진에서 우리의 짐이 놓여 있는 곳이 방 초입이다.
이제, 수납 공간을 하나하나 파헤쳐본다.
먼저 발견한 것은 와인잔과 와인오프너이다.
양주잔에서부터 유리잔까지 3종류의 잔이 준비되어 있다.
냉장고에는 미니바가 있다. 우리가 이용한 객실 이용료에는 미니바가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했다.
강릉 씨마크 호텔의 모든 미니바는 1일 1회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니, 매일매일 비워주면 다음 날 방 청소할 때 채워주신다.
강릉 씨마크 호텔은 자체 브랜드의 물을 제공한다.
무기물질 함량
수원지는 강원 원주시 귀래면이다.
기타 상세 정보는 아래와 같다.
캡슐커피, 설탕, 티백(얼그레이, 제주녹차, 케모마일, 루이보스)가 있다.
에스프레소 잔, 찻잔, 접시, 수저까지 완벽한 세팅이다.
이쯤되면 커피머신과 티포트는 기본이다.
안내문에 따라 에스프레소 캡슐과 물을 채우고 커피를 제조하면 된다.
물통을 음용수로 채워준다.
선택한 커피의 권장 추출량에 따라 버튼을 터치한다.
맛있게 추출되는 커피
커피 한 잔 마시며 잠시 숨을 돌린다.
첫째날에는 루이보스와 케모마일을 마셨다.
둘 다 원료 100%가 들어간 차이다.
옆면에는 적절한 물 온도, 량, 우려내는 시간이 그려져있다.
티백을 보면 왜 원재료 100%의 프리미엄 차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이렇게 따뜻한 차 한잔을 하면서 강릉 씨마크 호텔의 오션뷰를 감상한다. 참고로, 발코니 밖으로도 나갈 수 있다.
발코니에는 이렇게 벤치도 마련되어 있다. 바다를 바라보는 발코니에 있는 벤치라니... 정말 신의 한 수이다.
발코니에서 바라 본 동해의 경치를 감상해보시라. 해외 휴양지가 전혀 부럽지 않은 풍경과 분위기이다.
경포호와 동해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스카이베이 호텔도 보인다.
이제, 다시 방 안으로 들어와서 내부를 좀 더 살펴본다.
방 초입에 마련되어 있는 옷장이다.
빨래를 맡길 수 있는 안내문과 가방.
금고
건조대, 다리미와 다리미대, 객실용 슬리퍼가 마련되어 있다.
다양한 콘센트와 연결단자
객실에 있는 동그런 휴지통. 휴지통도 백색 미학을 갖추고 있다.
이제, 화장실을 소개할 차례. 객실이 넓은만큼 화장실도 그러하다. 화장실 초입에 변기 칸이 있고, 들어가면 샤워부스와 세면대, 욕조가 있는 구조이다.
변기칸
샤워 부스
천장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콸콸 떨어진다.
욕조의 모습이다. 욕조에서 객실을 바라보며 오션뷰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바로 이렇게 말이다.
세면대
강릉 씨마크 호텔은 어떤 회사의 어메니티를 사용 중일지?
씨마크에서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 포도의 놀라운 성분을 담은 자연주의 코스메틱 브랜드 꼬달리를 사용한다.
꼬달리 샴푸와 컨디셔너의 제품 정보
샤워 젤과 바디 로션의 자세한 정보
꼬달리 제품의 비누
세면대 위에는 어메니티, 양치도구, 양치컵 외에 한 가방이 놓여져있다.
이 가방 안에는 과연 무엇이 담겨있을까?
여성 악세사리, 면봉과 패드, 위생백, 머리빗, 면도 도구가 들어있다.
헤어드라이기도 당연히 구비되어 있다.
이것으로 강릉 씨마크 호텔의 프리미엄 디럭스 더블(오션뷰)에 대한 소개는 모두 끝났다. 아래부터는 기타 호텔 정보를 간단히 소개한다.
먼저, The Classy라는 씨마크 멤버십에 대한 안내문.
룸 서비스 메뉴도 살펴보자.
메뉴판은 아래와 같다. 서울 특급 호텔과 맘먹는 수준의 가격이다.
오모라비짜에 대한 안내 책자. 힐링 효과를 지닌 헝가리 온천수로부터 시작된 브랜드라고 한다.
Signature treatment, Facial treatment, Body treatment, Special treatment가 있다.
비싼 숙박료에도 불구하고, 왜 사시사철 객실이 차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강릉 씨마크 호텔은 명실상부한 강릉 최고급 호텔의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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