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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3월 미국서부(샌프란시스코,라스베이거스,LA)

[19년 3월 미국서부 여행] 7일차 in LA : 산타모니카, UCLA, 할리우드 대로, 인앤아웃 & 8,9일차(귀국)

by terranbattle 2019. 10. 2.

2019년 3월 29일.

미국에서 보내는 실질적인 마지막 날이다(내일은 아침 일찍 바로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아침일찍 길을 나와 할리우드 대로로 갔다.

이 대로의 랜드마크는 돌비극장이다. 이 안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었다.

주변에는 할리우드 배우들의 싸인과 손바닥 모양이 새겨져 있는 바닥이 있다. 한국배우 이병헌의 것도 있다.

할리우드 대로에서는 조심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CD를 선물로 주겠다고 하는 흑인들!

이 흑인들은 처음에 자신이 뮤지션이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음악이 담긴 앨범 CD를 공짜로 주겠다고 말한다.

넙죽 그 CD를 받는 순간, 앨범값을 달라며 난리를 치는 수법이다.

이게, 다른 나라였으면 오히려 성을 내며 쫓아낼 법도 하지만, 여기는 미국이고 총기 휴대가 가능한 나라이지 않은가?

그냥 애초 처음부터 상대하지 말자(말을 섞지 말자)! 

특히, 혼자 다니는 분들은 더더욱 조심하시길!

(흑인들이 계속 따라 다니는 것이 무서워서 그냥 조그만한 돈이라도 주고마는 여행객도 있는 판국이다)

 

미국 동부에서 유명한 햄버거가 쉑쉑버거라면, 미국 서부는 인앤아웃이다.

미국서부로 여행을 왔다면 꼭 한 번은 먹어봐야 할 인앤아웃의 햄버거.

햄버거 크기가 미국답게 엄청 크지는 않다. 그리고 감자를 소금에 찍어먹는다(안 찍어먹어도 내 입맛에는 충분히 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있다! 이유인 즉, 단짠 맛이 강하기 때문... 

햄버거 한 번 달고 짜게 먹는다고 고혈압에 걸리는 건 아니니까, 여행까지 왔으면 한 번 쯤은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LA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탭 카드 1일권을 샀다. 지하철 역 기계에서 살 수 있다.

나는 인앤아웃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UCLA로 이동했다.

캠퍼스 일부를 거닐며 구경했다.

UCLA 병원

캠퍼스 옷가게에서 옷 2장도 샀다.

근처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땡기고, 산타모니카 행 버스를 탔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해변 쪽으로 걸어갔다.

저 길을 따라 내려가면 엄청난 부대시설들이 즐비해있다. 식당, 놀이공원 등등.

산타모니카 해변에는 해수욕하는 사람들이 썩 많지는 않은데, 왜냐하면 물이 의외로 차갑기 때문이다.

바다는 언제 어디서 봐도 늘 좋다. 꽤나 긴 시간을 머물다가, 올 때는 80분 정도 전철(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복귀했다.

 

어제 저녁식사를 했던 곳(JANE Q)이 화덕피자가 굉장히 유명하다.

어제는 스테이크를 먹었기에 오늘은 피자 먹으러 고고~

음료는 tinto de verano를 시켰다. 스페인어로 tinto는 와인, de는 영어의 of, verano는 여름을 뜻한다.

달콤하면서 시원한 와인 맛의 음료다. 스페인 여행 때도 내가 좋아했던 음료라 여기서도 추천을 받고 마셨다.

호박수프
불고기 화덕피자

나는 주방 바로 앞 자리에 앉았기에 조리 과정을 다 지켜볼 수 있었다.

화덕에 들어가서 나오자마자 바로 가져다 주었는데, 매우 훌륭한 맛이었다.

웨이터가 맛이 어떠냐고 묻길래, 'All ingredients are in good harmony.'라고 답해주었다.

 

약간의 여담을 쓰자면,

저 피자 크기가 굉장히 컸다. 배가 무척 고팠는데도 겨우 다 먹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내가 웨이터한테 이거 1인분 맞냐고 물었더니,

웨이터 왈 : 1인 분 맞다. 나도 이거 혼자 다 먹는다. 

심지어, 이 웨이터는 키 160cm 초반의 마른 여성이었다는 사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몇 마디를 보탰다.

"Maybe it was too much for you. Welcome to America!" 라고 말하며 내 어깨를 툭툭쳤다. 흠...

 

쓸데없는 여담을 하나 더 쓰자면,

미국은 팁 문화가 있다. 그래서 내가 어제 이 레스토랑에서 팁을 포함해서 금액을 줬는데 그 웨이터가 팁을 그대로 돌려줬었다. 어제 그게 이해가 안 되어서, 오늘 계산할 때 관련해서 물어보았다. 알고봤더니 사정인즉슨, 먼저 음식값만 정확히 계산을 하고, 팁은 테이블에 놓고 떠나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어제는 그런 시스템인 줄 몰랐다고 말을 했다. 그랬더니 웨이터 왈, "Yeah, it works that way." 나는 개인적으로 이 레스토랑의 맛과 서비스에 매우 만족했기에(오죽하면 2번이나 왔겠는가) 팁을 15% 정도 남겨주었던 것 같다. 

 

LA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시간이 가지 않기를 바라며, TV로 미국드라마 애로우를 보았다.

시간아 멈춰라를 속으로 외치며 TV를 보다가 결국 졸고 말았다. 

 

다음날 오전 11시 50분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한국 시간으로 1일이 경과한 17시 40분에 귀국했다.

(미국은 갈 때보다 올 때가 비행 시간이 더 길다. 유럽과는 반대이다)

공항으로 갈 때는 이전에 탔던 flyaway bus를 이용했다(한국에서 왕복권으로 예약함).

 

아, 참고로 LA 공항은 터미널이 굉장히 많다.

한국행 대한항공 비행기는 톰 브래들리 터미널로 가야 한다. 셔틀을 탄다면 기사한테 미리 꼭 이야기해두자!

 

마지막으로, 신기했던 건 LA국제공항에서는 입국심사를 안 한다! 

자동으로 기록이 넘어가나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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