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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및 맛집

[강릉 맛집 라꼬시나] 스페인 식당 : 빠에야 미식 런치 세트

by terranbattle 2020. 5. 29.

스페인 여행을 최근 2년 사이 2번 다녀왔고, 스페인어능력 인증시험인 DELE A2 자격증도 있는 나는 스페인의 음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매우 많다. 스페인이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여행지인 이유는 그들의 식도락이 쏙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스페인 음식점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비하면 매우 적은 편인데, 그 중 하나가 강원도 강릉에 위치하고 있다. 가게 명칭은 '스페인식당라꼬시나'이고, 이성용 셰프가 운영한다. 참고로, 라 꼬시나(La cocina)는 스페인어로 '부엌'이라는 뜻이다. 강릉 초당 순두부마을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매장 앞에는 주차 공간이 몇몇 있으니 주차가 가능하다. 아니면, 길가에 대놓는 방법도 있다. Entrance라 쓰여진 입구가 보였다. 스페인어로 입구는 'Entrada'인데, 나름 스페인 식당인데 표기라도 해주지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다.

식당 입구

나뭇길을 따라가다보면 별도의 테라스 공간이 보인다. 

별도의 테라스 공간

테라스 공간에는 인형도 있고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은 분위기를 갖추었다. 

별도의 테라스 공간

일반 손님들이 들어가는 입구는 여기이다. 

입구

라꼬시나는 2016년에 세워진 강릉 스페인 식당이다. 빠에야, 하몽, 타파스, 핀토스! 이것들 모두 다 스페인 여행 때 내가 사랑했던 음식들이다. 이름만 들어도 당시 여행 기억이 떠오르며 설렘이 느껴진다. 

메뉴판

우리는 점심시간 때에 예약을 했기 때문에 브런치/런치 메뉴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감바스 고멧 브런치 메뉴, 감바스&파스타 브런치, 버블 버블 브런치, 브런치 플래터는 브런치 메뉴이다. 런치 메뉴로는 La Cocina 7's, 스페인산 이베리코 살치살 스테이크 세트, 스페인산 이베리코 뼈등심 스테이크, 호주산 양갈비 스테이크 세트, 미국산 꽃등심 스테이크 세트, 미국산 부채살 스테이크, 빠에야 미식 런치 세트가 있다. 그런데 스페인 음식점에 호주산/미국산 스테이크가 왜 있는겨??

 

우리는 빠에야 미식 런치 세트 2인분(50,000원)을 주문했다. 하몽 이베리코, 5가지 타파스 그리고 셰프 스페셜 빠에야가 포함되어 있다. 

브런치/런치 메뉴

디너 메뉴로는 La Cocina 7's, 스페인산 이베리코 살치살 스테이크 세트, 스페인산 이베리코 뼈등심 스테이크, 호주산 양갈비 스테이크 세트, 미국산 꽃등심 스테이크 세트, 빠에야 미식 디너 세트, 미국산 부채살 스테이크, 타파스 미식 디너 세트, 빠에야 디너 세트가 있다. 

디너 메뉴

타파스 단품 메뉴 

타파스 단품 메뉴

스테이크 단품 메뉴와 스페인 빠에야 단품 메뉴

스테이크 단품 메뉴와 스페인 빠에야 단품 메뉴

스페인에서 즐겨 마셨던 상그리아와 스페인 맥주가 있다. 상그리아란 단독으로 마시기에는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레드 와인에 레몬, 탄산, 설탕 등을 첨가해서 마시는 음료이다. 달달한 와인의 맛이 나서 여성들이 특히나 좋아한다고 한다.

상그리아와 스페인 맥주

메뉴판에도 상그리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있었다. 

상그리아란?

기본 음료와 커피 또는 차도 물론 있다. 

기본 음료와 커피 또는 차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이 있다. 스페인 와인은 품질 면에서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지만, 생산량이 많지는 않아 주로 자국에서 소비된다. 

와인 메뉴

스파클링 와인과 샴페인 메뉴도 있다. 

스파클링 와인과 샴페인 메뉴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부엌이 보인다. 가게 이름인 라꼬시나는 스페인어로 La cocina, 부엌이라는 뜻이다.  

주방

노랑색의 벽이 정말 스페인 현지에 와있다는 느낌을 준다. 사실적으로 잘 재현했다. 

내부

바닥에는 장미가 그려져있다. 

바닥에 그려져있는 장미

스페인 바르셀로나 맥주인 DAMN LEMON 코스터가 있다. 참고로, CERVEZA가 스페인어로 맥주라는 뜻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맥주인 DAMN LEMON 코스터

창가에는 맥주병이 전시되어 있다. 

창가에 전시된 맥주병

이성용 셰프의 모습도 있다. Fiesta는 스페인어로 축제라는 뜻이다. 

이성용 셰프 포스터

1번 타자로 하몽 이베리코가 등장했다. 하몽, 멜론, 올리브, 토마토를 갈아만든 소스, 빵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몽 이베리코

우선, 하몽을 멜론에 싸서 먹는다. 이렇게 먹는 이유는 하몽이 굉장히 굉장히 짜기 때문에 멜론과 조합을 맞추는 것이다. 그런데... 하몽이 그닥 짜지 않았다, 스페인 현지에 비해서. 아무래도 한국에서 영업을 하다보니 한국식으로 변형을 한 것일테다. 그러나 스페인 현지의 하몽은 정말 매우매우매우 짜다. 스페인 원어로 이 음식은 melon con jamón라고 한다. 

Melon con  jamón

빵 위에 토마토와 올리브를 얹어 먹는 것은 스페인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나 또한 1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당시 아침 뷔페에서 이렇게 만들어 먹었다. 스페인 원어로는 pan con tomate(영어로 번역하면 bread with tomato)이다. 

Pan con tomate

토마토와 올리브를 주재료로 하는 1번째 타파스가 나왔다. 

타파스

그러는사이 멜론은 다 먹었고, 하몽은 조금 남아있는 상태 

남아있는 하몽

타파스를 확대해본다. 

타파스

그 다음 타파스는 엠파나다(스페인어로 empanada)였다. 스페인식 만두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내가 스페인 북부여행 때 먹었던 것보다 더 넓직하고 납작했다. 

Empanada

쭈욱 늘어나는 치즈~ 

늘어나는 엠파나다의 치즈

3번째 타파스는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익숙한 감바스 알 아히요였다. 

감바스 알 아히요

4번째 타파스는 호박, 치즈, 햄으로 만든 것이었다. 

4번째 타파스

호박 안에도 속 재료들이 듬뿍 들어있다. 

4번째 타파스

마지막 5번째 타파스는 닭날개와 구운 마늘이었다. 

5번째 타파스

코스요리의 마지막은 빠에야! 오징어 먹물 빠에야이다. 

빠에야

감바스 알 아히요의 국물을 빠에야에 뿌려준다. 

빠에야

합리적인 가격에 스페인을 대표하는 음식인 하몽, 타파스, 빠에야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었다. 다만, 스페인 현지의 오리지날 느낌은 아니고 한국식에 맞추어서 맛을 약간 변형했다. 한국에 있는 스페인 식당에서 스페인 음식을 접하고 익숙해진 분들이라면 매우 만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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