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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9월 대만 타이베이

[9월 대만 여행] 3일차 in (신)베이터우 : 온천(노천탕, 개별탕, 대중탕, 최신시설(천모천), 가격), 메이팅(매정), 시립도서관 등(2/3)

by terranbattle 2020. 3. 11.

단수이 관광을 마치자 어느덧 오후 6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그 다음 목적지인 베이터우로 향하기 위해 MRT를 탑승했다. 베이터우 온천 가는 법은 MRT 딴수이시엔(淡水線, 담수선)을 타고 베이터우(北投)역에서 하차한 후, 신베이터우행(新北投) 열차로 갈아 타 신베이터우 역에서 내리면 된다. 참고로, 베이터우역에서 신베이터우역 까지는 1정거장이다.

 

베이터우 온천을 즐기기 전에 간단하게 볼거리들을 구경한다. 먼저, 베이터우 시립도서관이 보이는데 이 곳은 2012년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공 도서관 베스트 25'에 선정되었다. 목조 톤으로 된 외관이 단아하다. 베이터우 시립도서관의 입장료는 무료이다. 

  

베이터우 시립도서관

바로 근처에는 베이터우 온천박물관과 메이팅(매정)이 위치한다. 메이팅(매정)은 1930년대에 지어졌는데, 1952년부터는 당대의 초성으로 알려진 위여우런이 피서를 즐기거나 은신하던 별장으로 사용됐다. 위여우런은 '딩타이펑'의 간판을 쓴 서예가이다. 1층은 빨간 벽돌을 사용해 서양식으로 지었고, 2층은 나무를 이용해 일본식으로 지었다. 정원에 있는 나무는 아름드리 나무이다.

베이터우 온천박물관
베이터우 메이팅(매정)

여기까지는 베이터우 관광의 맛보기 정도에 해당한다. 베이터우 관광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온천이다. 대만 베이터우 온천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개괄적인 정보를 소개한다.(출처 : 길벗, 이진경 김경현 지음, TRAVEL 무작정 따라하기 타이베이 타이완 북부)

 

1. 천희탕, 북투친수노천온천

대중탕이 저렴한 온천.

베이터우를 대표하는 노천 온천으로 '꽃보다 할배'에 소개된 곳이다. 온도가 다른 노천탕이 계단식으로 자리해 있고, 남녀가 함께 들어가는 탕이라 수영복은 필수이다. 수영복 대여는 안 하고 판매만 한다. 애초 이용료가 저렴하다보니 기본적인 무료 서비스는 없다고 보면 된다. 목욕 용품도 개인적으로 준비해야되고 샤워실에서 온수를 사용하려고 해도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입장료는 40뉴타이완달러, 보관함 20, 드라이어 10, 온수 20뉴타이완달러가 각각 추가된다.

 

2. 농내탕

대중탕이 저렴한 온천.

1907년에 문을 연 온천으로 베이터우 온천 중 가장 오래됐다. 옷을 벗고 탕에 들어가는 방식이라 남녀탕이 구분돼 있다. 탕과 찬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외에 별다른 시설은 없다. 입장료는 100뉴타이완달러이다. 

 

3. 열해대반점

저렴한 대중탕의 온천 호텔.

주중 2시간, 주말 1시간 30분으로 시간 제한이 있고, 대중탕을 이용하려면 수건과 기타 목욕 용품을 챙겨가야 한다. 가격은 개별탕 월-금요일 2인 90분 600뉴타이완달러, 토-일요일 2인 90분 700뉴타이완달러, 대중탕 월-금요일 120분 300뉴타이완달러, 토-일요일 90분 300뉴타이완달러이다.

 

4. 백악회대반점

저렴한 대중탕의 온천 호텔.

남녀 탕이 구분돼 있고 드라이어를 갖춘 화장대와 보관함 등은 무료이다. 수건과 기타 목욕 용품은 챙겨가야 한다. 가격은 대중탕 350뉴타이완달러이다.

 

5. 수도온천관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온천.

숙소와 개별탕, 대중탕을 선보인다. 인기있는 온천은 7층 옥상에 노천탕 형태로 자리한 대중탕으로 남녀가 함께 들어간다. 로비에서 계산을 하면 수건을 주고 보관함 열쇠는 보증금 100뉴타이완달러는 지불해야 한다. 샴푸 등 목욕 용품은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한국 목욕탕에 비해서도 낙후된 시설, 청소 상태도 좋지 못하지만 탕은 깔끔하다. 다만 온천 물로 얼굴을 씻거나 눈을 닦으면 안 된다. 소금 함유량이 많아 매우 짜고 따갑고 아프기 때문이다. 가격은 개별탕 4-9월 1,180-1,880뉴타이완달러, 10-3월 1,280-1,980뉴타이완달러, 대중탕 4-9월 320-420뉴타이완달러, 10-3월 360-460뉴타이완달러이다. 

 

6. 수미온천회관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온천.

개별탕이 인기다. 개별탕은 1시간 기준이라 시간이 짧고 가격도 그리 저렴하지 않다. 냉탕과 온탕을 함께 사용하려면 2개의 욕조가 편리하다. 객실에 딸린 온천 시설은 깔끔하고 괜찮은 편이다. 가격은 개별탕 60분 욕조 1개 주중 840뉴타이완달러, 주말 1,080뉴타이완달러, 욕조2개 주중 1,080뉴타이완달러, 주말 1,350뉴타이완달러, 120분 욕조 2개 주중 1,950뉴타이완달러, 주말 2,700뉴타이완달러, 대중탕 평일 600뉴타이완달러, 주말 800뉴타이완달러이다.

 

7. 금도온천반점

오전 시간, 할인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개별탕.

대중탕은 없고 개별탕만 있는 온천 호텔이다. 개별탕의 욕조는 모두 2개이며 한국인들은 돌로된 욕조보다는 동그란 히노끼 온탕 욕조가 있는 개별탕을 선호한다. 어메니티도 충실하게 갖췄다. 가격은 개별탕 일반 1,380뉴타이완달러, 할인 4-9월 05:00-12:00와 10-3월 05:00-10:00 799뉴타이완달러이다.

 

8. 천모천

최신 시설의 온천이자 이번 여행 때 내가 방문했던 곳이다.

온천 호텔이며 시설이 좋고 깨끗하다. 남녀가 따로 입장하며 대중탕, 사우나, 휴식 시설이 제대로 마련돼 있다. 가격은 개별탕 월-금요일 2인 90분 1,250뉴타이완달러, 토-일요일 2인 1,550뉴타이완달러, 대중탕 월-금요일 1인 580뉴타이완달러, 토-일요일과 공휴일 1인 680뉴타이완달러이다.

 

9. 일승생가하옥 국제온천반점

일본을 그대로 옮겨온 곳.

일본 체인의 온천 호텔. 입구에서는 유카타를 입은 직원들이 일렬로 서 손님들을 반긴다. 내부 인테리어나 서비스 등 모두 일본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가격은 개별탕 2인 120분 4평-8평 2,000-3,000뉴타이완달러, 대중탕 1,500뉴타이완달러이다.

 

이제 내가 실제로 방문한 천모천 온천 호텔을 소개한다. 내가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최신식으로 깔끔한 시설을 갖췄고, 둘째로는 혼자 여행 중이기 때문에 2인용 개별탕을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리조트 입구를 봐도 최신식의 시설을 갖추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천모천 입구

호텔 로비에서 계산을 하고 안내를 받아 온천 내부로 이동했다. 내부 시설(화장대, 라커 등)이 굉장히 현대적이고 깔끔하다. 

화장대
라커

90분 정도를 탕에 몸을 담근 채 바디 릴랙스 타임을 가졌다. 씻고 나오면 휴식 공간이 쾌적하게 마련되어 있다. 

목욕 후 휴식공간

진열되어 있는 사케병이 나를 유혹했다. 

진열되어 있는 사케병

나는 조그만 사케 1병을 과일을 안주로 삼아 마셨다. 오늘이 어느덧 대만여행의 마지막 날인만큼 혼자이긴 하지만 한 잔하며 즐기고 싶었다.   

작은 사케 한 병

어느덧 시간은 밤 8시 30분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대만 여행의 마지막 날은 끝나지 않았다. 용산사 야경, 야시장, 시먼역 구경(85도씨 소금커피, 대만치즈감자, 쇼핑 등)이 곧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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