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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및 맛집

[분당 야탑역 양고기 맛집] 동방양고기 : 양꼬치, 양다리 통구이와 가지튀김(feat.칭다오)

by terranbattle 2020. 2. 26.

소고기,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일상 생활이나 식당에서 흔하게 접해 먹을 수 있는 육류이지만, 양고기는 이 고기들보다는 보편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다소 떨어져 있다. 양고기는 특유의 노린내가 어느 정도는 남아있을 수 빆에 없기에 기호에 맞지 않는 사람들도 꽤 있으며, 가격도 일반 고기보다는 높은 편이라 먹고 싶은 마음 따라 즉흥적으로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나마 양꼬치가 양고기 중에서는 제일 보편적이고, 이 외에 양갈비, 양다리 통구이 등은 고급 레스토랑 메인 메뉴나 양고기 전문점에 가야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맛있게 양고기를 먹었던 경험은 스페인 북부 여행에서의 고급 레스토랑, 탑클라우드 52, 강릉 씨마크호텔 뷔페와 63빌딩 파빌리온 뷔페에서의 양갈비가 특별히 기억에서 떠오른다.

 

우리 가족이 단골로 가는 양고기 전문점이 분당 야탑역 근처에 한 군데 있는데, 가게 이름은 '동방양고기'이다. 이따금씩 가다보니 사장님과도 안면이 깊다. 야탑역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 분당선 야탑역 2번 출구와 가깝다. 참고로, 주말에는 지하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이 날도 상가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갔다. 복도를 따라 가게를 찾아가다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귀여운 양돌이와 양순이가 우리를 맞아준다.

동방양고기 간판

가족들과 함께 오늘은 양다리 걸치기로 한다~

출입문

이 집의 백미인 양다리 통구이를 먹으려면 방문 30분 전에 미리 예약 전화를 하는 것이 좋다. 조리 시간이 다소 걸리기 때문에 예약을 안 하고 오면 오래 기다려야 될 수 있다.

주말에는 거의 만석을 이루는 편인데 이 날은 이른 초저녁에 가서그런지 사람이 거의 차지 않은 상태였다.

매장 내부

우리는 세트메뉴(양꼬치+양다리 통구이+칭다오)에 양꼬치 하나를 추가했다.

 

테이블에는 양꼬치를 굽는 기계와 소금, 후추, 쯔란(일명 양고기 소스)가 놓여 있었다.  

테이블 기초 세팅

벌건 숯이 들어온다.

벌건 숯

매장 내부는 꽤나 넓직하지만 주말에는 손님이 많기에 미리 예약을 하고 오는 것이 좋다.

매장 내부

기본 반찬으로는 양파, 땅콩, 깍두기가 제공된다. 우선 양념된 양꼬치와 생 양꼬치가 등장했다.

양꼬치와 밑반찬

쯔란(with 큐민 씨드)과 소금은 각 접시에 어느정도 담겨서 가져다 주신다.

쯔란(with 큐민 씨드)과 소금

양꼬치를 기계의 홈에 맞추어 배열한다. 별 것 아닌 쉬운 일이지만 은근히 재밌는 작업이다.

하나씩 놓여지는 양꼬치

양꼬치가 기계 홈에 맞물려 돌아가면서 노릿노릿 익어간다.

익어가는 양꼬치

양꼬치가 익어가는 동안 가만히 앉아 기다릴 수는 없는 법! 칭다오나 한 잔 해볼까~(다행히 아버지가 갈 때 운전을 해주신다고 해서 얻은 음주 기회!)

칭다오

다 익은 양꼬치를 양념에 찍어서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쫄깃쫄깃한 부드러운 살을 씹을 수 있다. 나는 소금 보다는 주로 쯔란에 찍어 먹었다. 양꼬치를 먹으면서 중간중간에 양파, 깍두기를 곁들여주면 비린 느낌을 중화할 수 있다. 물론, 칭다오도 그러한 역할 용이다. 

양꼬치

양꼬치야 사실 다른 유명 양꼬치 집에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지만, 우리 가족이 이 집을 단골로 찾는 이유는 곧이어 나올 양다리 통구이 때문이다. 내면을 일자로 관통하는 칼에 꽂힌 양다리 바비큐 모습이 처음 봤을 때 무척이나 신기했었다. 어느정도 초벌이 되서 나오는 것 같은데, 이 모든 준비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기 30분 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양다리 통구이

양다리 통구이는 사장님 또는 아주머니께서 손수 잘라주시니 우리는 그저 젓가락질만 맛있게 척척하면 된다. 양고기 특유의 쫄깃쫄깃함과 바비큐 맛이 훌륭하게 조화되어 있다.

어느덧 양고기 살도 부피가 많이 줄었다.

마무리로는 잠시 뼈를 주방으로 가져가신 후, 완전 분해를 해서 가져오신다.

원래 세트 구성에는 포함이 안 되지만 우리 가족이 오면 가지 튀김도 서비스로 내어주신다. 아마, 단골들한테는 인심 후하게 베풀어주시는 것 같다.

가지튀김

가지 튀김도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져나온 것이 뜨거울 때 먹으면 더욱 맛깔난다. 평소 가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매우 흡족할 것이다.

 

양고기 맛집이 은근 찾기 쉽지 않고 불량한 양고기를 쓰는 가게도 제법 있을텐데 이 곳은 그러한 면에서 믿음직스럽다. 봄이 찾아오면 다시 한 번 방문해서 양고기에 칭다오 한 잔 곁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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