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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및 맛집

[홍대(상수역) 스테이크/갈비스튜 맛집] 홍대 바비레드(feat.1664블랑)

by terranbattle 2020. 1. 17.

평소 홍대 근처에는 갈 일이 거의 없는 편인데, 오늘은 마침 상암동에 들를 일이 있어서 저녁 식사를 위해 일대를 찾았다. 상암동 근처에는 특별한 맛집이 검색이 되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홍대(상수역)으로 이동을 한 것이다. 홍대 근처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밀집되어 있고, 그만큼 사람들로 가득 차 활기를 띈 젊은 거리라는게 여태껏 내가 가지고 있는 인식이다. 그만큼 리얼 맛집을 찾기도 어려웠는데 신중한 정보 검색을 통해 한 곳을 찾았으니, 그 곳은 바로 바비레드 홍대점이다. 조사를 해보니 스테이크와 갈비스튜가 주 메뉴인 것 같았고, 스테이크야 흔하디 흔한 메뉴라쳐도 갈비 스튜는 평소에 자주 접하기는 힘든 음식이라는 점이 특색으로 다가왔다. 가게 위치는 지하철 6호선 상수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뒤를 돌아 걷다가 좌회전을 한 후, 다시 좌회전을 하여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위치가 다소 한적한 곳에 있었고 이 날은 주말이었는데도 거리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주택단지는 아니겠지만 왠지 모르게 비슷한 동네의 어느 한 골목에 바비레드가 위치해 있었다. 가게 외관은 삐까번쩍한 화려함이 아닌 소박하지만 근사한 가정집 레스토랑 느낌이었다.

바비레드 외관

출입문 근처의 벽에는 메뉴판도 붙어있었다.

바비레드 메뉴

정문을 들어가면 바로 가게 내부가 아니고, 안뜰(마당)을 지나야 한다. 조명이 밝혀져 있는 길을 따라 걸으니 가게 내부로 입장하기 전부터 로맨틱한 분위기가 물씬 올라온다. 

바비레드 안뜰

주변 거리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이 적막했는데 막상 바비레드로 들어오니 대기 중인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우리도 이름을 말한 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는데, 운이 좋게도 10분 정도 밖에 기다리지 않은 것 같다. 대기 공간도 정취가 있다.

마당에서 대기 중인 사람들

주문 방식이 조금 색다른데, 'ORDER'라고 적힌 종이에다가 펜으로 자신이 선택한 메뉴를 체크해서 카운터에 맡기고 선불로 계산한다.

메뉴판과 주문서

우리는 대표메뉴인 바비 스테이크와 레드 갈비 스튜를 주문했고, 이에 곁들일 1664 블랑 병맥주를 골랐다.

 

아래 사진의 와인병 같이 생긴 것은 물병이고, 오른쪽의 음주단속봉 같이 생긴 것은 테이블 표시 막대이다.

물병과 테이블표시 막대

가게 내부 분위기도 로맨틱하다.

가게 내부

주문한 블랑 1664 병맥주가 등장했다. 근데, 왜 병뚜껑을 딴 후 휴지로 병 입구를 막아서 줬을까?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찝찝한 감을 떨쳐낼 수 없었다.

1664 블랑

한국에서는 맥주를 거의 안 마시다보니 1664 블랑 맥주도 이 날 처음 마셔봤다. 굉장히 부드러운 맛이라 주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벌컥벌컥 마셔버렸다. 마음에 쏙 드는 맥주를 발견한 날이다.

1664 블랑

드디어 주문한 바비 스테이크와 레드 갈비 스튜가 나왔다. 화려한 비주얼이 침샘을 마구 자극한다.

바비 스테이크

스테이크가 어떻게 맛이 없을 수가 있겠냐마는, 바비레드의 스테이크는 차별화된 특색이 있다. 고기의 육즙이 살아있으며 함께 제공된 채소들의 상태도 매우 신선하기 때문이다. 스테이크의 고급스러운 맛에 채소들의 웰빙스러운 맛이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레드 갈비 스튜

우선, 위 주문서를 확인해보면 알 수 있듯이 레드 갈비 스튜는 매운맛을 미리 조절해서 주문할 수 있다. 우리는 LEVEL 2(기본 매운 맛 : 바비레드의 음식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단계)로 맞췄었다. 갈빗대가 들어있는 갈비, 풍성한 양의 치즈와 펜네가 매운 맛 소스와 기가 막히게 어울린다. 훗날 재방문 할 기회가 있다면 다시 먹어보고 싶은 맛이다.

 

밥과 김가루를 셀프로 떠다 먹을 수 있다. 저 레드 갈비 스튜의 남은 소스에 김가루를 뿌린 밥을 한 수저 물면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다.

김가루 밥

수많은 맛집들이 경쟁하고 있는 홍대에서, 바비레드는 기발한 메뉴로 입맛을 확 사로 잡으니 진정한 맛집이자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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