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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및 맛집

[서현역 맛집] 서현역 서울 감자탕

by terranbattle 2020. 1. 15.

많은 사람들이 감자탕을 소주와 벗삼아 먹는 경우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소주를 함께 곁들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건 지금 생각해봐도 의외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감자탕 또는 뼈해장국은 주로 가족들과 먹었던 것 같고, 감자탕 또는 뼈해장국을 먹으면 마지막에 볶음밥 또는 처음부터 공기밥을 먹게 되기 때문에 배가 부를까봐 소주를 안 시켰던 것 같다. 

 

대부분의 찌개나 탕류가 그렇듯이 감자탕도 국물 맛이 굉장히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진하고 얼큰한 맛을 선호하며, 너무 맵거나 짜서 자극적인 것은 피하는 편이다. 이에 더해 안에 들어간 고기의 양과 질도 빠질 수 없는 법. 척추뼈를 꺼내 그릇에 담아 젓가락으로 발라먹을 때의 기분은 살이 많냐 적으냐에 따라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샅샅이 발라도 살이 없다면 그것은 부실한 감자탕이 되버리고 만다.

 

이날에는 친구와 함께 저녁 식사를 위해 서현역 감자탕 맛집을 방문하였다. 평소에 가족들과 자주 가던 곳이기 때문에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었다.

 

정확한 가게 명칭은 "서울24시 감자탕해장국 서현점"이다. 위치는 아래 지도와 같이 서현역(AK 플라자) 4번 출구로 나와서 횡단보도가 있는 길을 건너 왼쪽으로 걸으면 된다.

가게 외관은 아래와 같다.

가게 외관

몇 년전만 해도 주말에는 밖에 대기줄이 길게 형성될만큼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지만, 어느새 가격을 1,000원 슬쩍 올린 이후로 손님이 확 줄었다. 그러다보니 고육지책으로 다시 1,000원 만큼 인하했고 이후 다시 인기를 회복하는 중이다.

가격인하 중인 뼈해장국

감자탕(소)의 가격은 27,000원, (중)은 35,000원, (대)는 42,000원이다. 

가게 밖에 걸려있는 메뉴와 가격

팁을 드리자면 풍성한 양의 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감자탕 보다는 개인적으로 1그릇씩 따로 뼈해장국을 주문할 것을 추천한다. 사실, 감자탕을 시켜봐야 감자 몇 조각과 당면 조금 들어가고, 나중에 볶음밥 비벼먹는 것 밖에 추가되는 것이 없는데 가격은 뼈해장국보다 더욱 비싸고 고기의 양은 오히려 더 적기 때문이다.

 

ex) 2명이서 감자탕(소)를 먹으면 27,000원인데 뼈해장국을 각자 시키면 16,000원에 고기도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견적.

 

가게 내부는 넓직해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고, 유아들을 위한 놀이방이 따로 있는데 TV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아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감자탕집 내부

테이블에 앉은 후 수저받침용 위생 세팅지를 깔고, 뼈해장국 2그릇을 주문했다.

수저받침용 위생 세팅지

테이블에는 김치와 깍두기 뚝배기가 각각 있으므로, 원하는만큼 집게로 접시에 덜어 담으면 된다.

김치와 깍두기

이 곳의 김치와 깍두기는 그 맛이 맵거나 시원하지 않고 그냥 무난하다. 특출한 김치와 깍두기는 아니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어느덧 주문한 뼈해장국이 나왔는데 비주얼만 봐도 풍성한 양이 느껴진다.

갓 나온 뼈해장국

넘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접시에 담아 고기 분해를 시작한다.

큼직한 고기덩어리

뼈해장국 1그릇에 고기가 4-5조각 들어있었고, 각 조각도 살이 토실토실하며 크기가 크다보니 젓가락으로 발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면서도 보람있다. 고기 식감도 매우 부드러운 것이, 확실히 좋은 돼지고기를 사용한다는 느낌이랄까? 국물맛도 자극적이지 않은 채 진하고 얼큰하니, 양과 질 모두를 만족시키는 뼈해장국임에 틀림없다.

 

가게 밖에는 자유롭게 퍼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감자탕(뼈해장국) 후에 먹으면 구강과 위장이 중화되면서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가게 밖에 배치되어 있는 아이스크림 셀프대

서현역에서 감자탕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없이 바로 이 집이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개인적으로 자주 방문했고 만족도도 높은 곳이다. 다른 지역의 감자탕 맛집을 가 보아도 이 가게의 국물맛과 두툼한 고깃살을 능가하거나, 더 많은 돼지고기 뼛조각을 주는 곳은 발견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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