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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6월 싱가포르

[6월 여름 싱가포르 여행] 1일차 : 대한항공 싱가포르 직항, 플러튼 호텔, 머라이언 파크 포토스팟,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야경, 에스플러네이드 등

by terranbattle 2019. 12. 30.

2018년 6월 13일.

홀로 떠나는 싱가포르 3박 5일 여행이 시작되는 날이다.

나는 점심 경에 인천에서 출발하여 싱가포르까지 운행하는 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한다. 비행시간은 7시간이 조금 안 되며, 내가 탑승한 항공기는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현지 시각으로 20시에 착륙할 예정이다. 참고로, 싱가포르는 한국보다 표준시차가 1시간 느리다.

 

싱가포르는 말레이 반도 끝에 위치한 섬나라인데 1819년 이후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965년 자주국가로 독립을 하였다. 

면적은 서울보다 약간 크며, 싱가포르 달러(SGD)를 사용한다. 

공용어는 영어라고 하는데... 막상 가서 사용해보니 대략 난감했다;;; 이건 뭐 차라리 유럽인들의 영어가 더 알아듣기 쉬울 정도... 전압은 구멍이 세 개 있는 것을 사용하므로 돼지코를 챙겨가야 한다.

 

비행기 내에서 입국심사를 위한 카드를 나눠받고 작성을 했는데, 하나 부러운 문구가 쓰여 있었다. 싱가포르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면 사형에 처해진다는 것이다ㄷㄷ (우리나라도 제발 좀 이렇게 했으면 한다)

 

내가 싱가포르에서 3박을 묵을 호텔은 마리나 만다린(Marina Mandarin)이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력셔리 호텔은 마리나베이샌즈인데, 이번 여행에서 나는 혼자이기 때문에 굳이 1박에 50만원 이상을 써가며 머물 생각은 없었다. 다만, 싱가포르 관광의 핵심인 마리나베이 전경을 놓치고 싶지는 않았기에 만다린 오리엔탈(Mandarin Oriental) 호텔과 마리나 만다린(Marina Mandarin)호텔을 놓고 고민을 했다. 그런데 마리나 만다린(Marina Mandarin) 호텔에서 마리아 베이 뷰 객실을 예약하면 만다린 오리엔탈(Mandarin Oriental)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보다 저렴하게 누릴 수 있다.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와본 사람으로서, 특히 싱가포르 여행에서의 호텔 선정은 굉장히 중요하다! 무조건, 마리나 베이 뷰 호텔 룸을 잡을 것을 권유한다. 사실상 싱가포르 여행의 알파요 오메가이다. 이것을 포기하면 싱가포르 여행의 최소 절반을 잃는 것이라 감히 단언한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출국장을 왼쪽으로 빠져 나오면 에어포트 셔틀 카운터가 있는데 여기서 행선지 호텔을 선택하고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내 기억으로는 카드 결제만 됐던 것 같다. 직원에게 타는 곳을 물어본 후,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 셔틀을 타고 이동했다. 달리다보니 슬슬 싱가포르 시내와 마리나 베이, 그리고 여행 책자에서 지겹게 봤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도 눈에 들어온다.  

 

셔틀에서 바라 본 싱가포르 시내

마리나 만다린 호텔에 도착했는데 외관이 범상치 않았다.

마리나 만다린 호텔의 입구

5성급 호텔답게 보증금 결제를 위한 카드를 맡기고 방 배정을 받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복도를 걷다가 호텔 중앙이 비어있어 내려다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저 밑에는 라운지와 레스토랑 카페도 보인다. 

호텔 복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이제, 방 안으로 들어갈 시간이다.

5성급 호텔답게 방은 넓고 쾌적했다. 넓은 침대, 책상과 의자, 화장실 욕조 등 갖출 건 다 갖추고 있으니 완벽하다.

아니다! 아직, 제일 중요한 요소 하나가 남았다. 과연, 마리나 베이 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을까??? 설레는 기대감을 안고 호텔 발코니로 나가보았다.

호텔 객실의 마리나 베이 뷰

우와~ 심봤다!ㅋㅋ 싱가포르 관광을 이미 다 한 느낌이다. 옆에는 부채꼴 모양을 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도 보인다. 근데, 확실히 자본의 차이가 있으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바라보는 마리나 베이 뷰가 더 근접해서 멋있을 것 같다.

호텔 발코니에서 바라 본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호텔 발코니에서 바라 본 아름다운 마리나 베이 뷰를 뒤로 한 채, 싱가포르 야경 투어를 나섰다. 호텔 뒤로 조금만 걷다보면 에스플러네이드가 보인다. 과일 두리안을 닮은 뚜껑이 조명에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저 표면을 덮고 있는 유리글라스 개수는 10,508개라고 한다. 이 건물은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에스플러네이드

오늘 야경의 마지막 행선지는 머라이언 파크이다. 에스플러네이드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가는 길에 화려한 고층 빌딩들에 감탄을 하다 보니 홍콩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머라이언 파크 가는 길

머라이언 파크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가장 아름답게 사진에 담을 수 있는 포토스팟으로 꼽힌다. 일단 도착하자마자 머라이언상이 보이는데, 이 동상은 머리는 사자, 몸은 물고기 형상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요령을 잘 발휘하면 아래와 같은 멋진 구도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마리아베이샌즈와 머라이언상이 한 장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이다.

머라이언상과 마리나베이샌즈

정면에서 바라 본 머라이언상은 세차게 분수를 뿜고 있었다.

머라이언상

 그 뒤로는 5성급 플러튼 호텔이 보인다.

플러튼 호텔

이제, 본격적으로 마리나베이와 바리아베이샌즈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할 타임이다.

윗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빨간 이중나선형 다리가 헬릭스 다리이다. 흡사, DNA 이중나선구조를 닮았다.

왼쪽으로는 아까 보았던 에스플러네이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에스플러네이드 야경

싱가포르 여행의 핵심지를 첫 날 밤 몇 시간만에 다 봐버렸다. 남은 3일동안 무엇을 해야하나 싶다.

싱가포르 야경에 흠뻑 취해 정신없이 걷다보니 배가 출출해졌다. 아까 호텔 복도에서 내려다보았던 카페테리아로 가서 미트볼과 칵테일스러운 음료를 시켰다. 

미트볼

미트볼이 크기도 크고 고기도 참으로 실했다. 치즈와 어우러지니 더욱 맛있었다. 저 음료는 체리/딸기 맛이 났던 칵테일 같았다.

 

같이 온 일행이 있었다면 루프탑 바에 가서 싱가포르 야경을 안주 삼아 한 잔 했을텐데 그 점이 참 아쉬웠다.

 

많은 것을 이룬 첫 날 야경 투어였다. 내일부터는 늘 그렇듯이 아침부터 강행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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