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현대자동차 서초 시승센터에서 제네시스 G80 시승을 마친 후, 출출해진 우리는 근처 식당을 물색하던 중, 곰탕집을 발견했다. 때마침 이 날은 장댓비가 쏟아지며 제법 기온도 낮은 날이라, 나주곰탕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주곰탕 서초본점의 위치는 서울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6번 출구로 나와 쭉 걷다보면 보인다.
메뉴판을 살펴본다. 나주곰탕, 얼큰곰탕, 특곰탕, 만두, 곰탕만두국, 얼큰만두국, 곰탕콤비(곰탕+수육+만두2), 도가니탕, 전복곰탕, 꼬리곰탕, 모둠곰탕, 낙지곰탕전골, 도가니수육, 매운갈비찜, 궁중갈비찜, 꼬리찜, 수육이 있다.
우리는 나주곰탕(9,000원) 2그릇과 만두(5,000원)를 주문했다.
나주곰탕 서초본점의 왕만두는 2개에 3,000원, 4개에 5,000원이다. 왕만두라니 더욱 기대가 된다.
저기 유리 너머로 주방이 보인다.
서초 나주곰탕은 프렌차이즈가맹점이 아니다. 곰탕육수와 사골은 주방 가마솥에서 긴 시간 정성껏 우려, 맛은 물론 건강을 제일로 생각하여 만든다고 한다. 더 좋은 맛과 영양으로 보답하겠다는 주인장의 신념이 엿보인다. 당연한 말이긴 하지만, 남은 음식은 재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원산지 표시가 붙어있다. 소고기는 국내산 한우와 호주산, 쌀은 국내산, 고춧가루는 국내산과 중국산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
나주곰탕 서초본점의 실내는 곰탕집 분위기이다.
테이블에는 김치와 깍두기가 그릇에 담겨있어, 작은 접시로 옮겨 잘라 담으면 된다.
김치의 모습.
깍두기의 모습. 곰탕은 김치와 깍두기의 맛도 매우 중요하다.
복 가득한 공기밥이 나왔다.
장댓비와 낮은 기온을 달래 줄 따뜻한 나주곰탕이 김을 모락모락 피우는 비주얼을 띈 채 등장했다.
고기, 파가 듬뿍 들어가있다.
아까 원산지 표시에 따르면, 소고기 원산지는 한국산과 호주산이라는데, 아마 부위마다 다른 것 같다.
나주곰탕의 국물은 굉장히 깔끔하면서도, 진하고, 그윽한 맛을 지니고 있었다. 밥 한 공기를 말아서 김치/깍두기와 곁들여 먹으니 한 그릇이 금새 뚝딱이었다. 다만, 김치와 깍두기의 맛은 그냥 평범했다.
왕만두 4개도 나왔다. 만두는 큼직해야 더 맛스럽게 보이는 것 같다.
왕만두는 먹기 좋게, 만두소가 터져나오지 않게끔, 잘라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만두피 안에는 고기와 야채가 가득한 만두소가 듬뿍 들어있다. 만두소가 훌륭하니 만두의 맛은 보증된 셈이다.
나주곰탕 1그릇 씩과 왕만두를 맛있게 냠냠하고, 나오는 길에 신비스러운 물체가 카운터에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또 하나 특이했던 점은, 자판기에서 생강차를 판매 중이었다는 것이다. 자판기 커피는 수도없이 봤지만, 생강차 자판기는 처음 본다.
결론 : 깔끔하고 진한 그윽한 나주곰탕을 맛볼 수 있고, 속이 꽉 찬 왕만두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국내여행 및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포 당동 맛집] 쭈낙제 : 직화 제육/쭈꾸미/낙지볶음 (6) | 2020.09.24 |
---|---|
[강남구청역 맛집] 홍대돈부리 (6) | 2020.09.23 |
[20년 여름휴가 돌아오는 길] (2) | 2020.09.21 |
[강릉 해미가수산] 포장 : 모듬회(제철수산물+매운탕) (4) | 2020.09.21 |
[고봉민 김밥] 메뉴/가격과 쫄면 (8) | 2020.09.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