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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월 프랑스

[1월 겨울 프랑스 여행 4일차] in 루브르 박물관 : 예약/입장료, 휴관일, 스타벅스, 피라미드 야경, 관람시간 등(2/2)

by terranbattle 2020. 2. 9.

오전 베르사유 궁전 일정을 깔끔하게 마친 우리는 부지런히 루브르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루브르 박물관 입장료는 15유로였으나 현재(2020.02.08) 기준으로 홈페이지에서 예약가 17유로(1인 성인기준)이다. 루브르 박물관 입장권 예약https://www.louvre.fr에서 가능하며, 휴관일은 매주 화요일이다. 월/목/토/일요일은 9시부터 18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수/금요일은 9시부터 21시 45분까지이다.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도 있으니 활용하면 유익하다.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과도 같은 유리 피라미드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루브르 박물관 외부

루브르 박물관은 1793년에 궁전에서 박물관으로 변경되었으며, 기원전 7000년부터 서기 1850년대에 이르는 작품들이 보존되어 있다. 컬렉션은 5개 층, 3개 전시관에 걸쳐 전시되어 있으며 세 전시관의 이름은 리슐리외, 쉴리, 드농으로 각 전시관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유리 피라미드 입구로 쏙 들어오면 매표소 등의 정보센터가 보인다.

루브르 박물관 초입

오디오가이드를 장착한 우리는 '루브르 박물관 핵심 작품'으로 구성된 곳들을 따라 잰걸음으로 이동하며 관람을 시작하였다.

피에타 그림도 보인다.

피에타

미술 교과서에서 보았던 승리의 여신 니케가 보인다.

승리의 여신 니케

루브르 박물관의 규모와 그 안에 채워진 작품 수는 어마어마하다. 일일이 하나씩 다 보려면 하루를 꼬박 투자해도 모자랄 것이다.

그림 하나의 크기도 정말 거대하다. 서양 화가들은 어떻게 이런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는지 감탄스럽다.

자크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의 대관식도 볼 수 있다. 

자크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의 대관식

자크 루이 다비드의 호라티우스 형제들의 맹세도 보인다. 그림 오른쪽 아래에 우는 여인들의 사연을 알기 위해서는 이 그림의 배경 지식을 알아야 한다. 

자크 루이 다비드의 호라티우스 형제들의 맹세

끝없는 대작들의 향연이 이어지던 중,

마침내 그 유명하고도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실물과 마주하게 되었다!

 

실제로 루브르 박물관 내부에는 모나리자로 안내하는 지시판을 볼 수 있다. 도난 위험에 대한 보안 유지에 더더욱 철두철미하게 주의를 기울이는지, 이 그림은 유독 이중 유리(코팅)으로 쌓여 있었다. 주변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넘쳐났다.(소매치기 우범 지역이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함!)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파올로 카리에리의 가나안의 결혼식 작품이 보인다. 이 작품은 신약성경 요한복음 속 예수님의 첫 번째 표적을 배경으로 한다. 가나안의 혼례 잔치에서 하객들에게 내어줄 포도주가 떨어지자(요즘으로 치면 결혼식장에 갔는데 식사 코스가 끊겼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대참사였다) 예수님께서 항아리에 있는 물을 포도주로 바꾸셨다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파올로 카리에리의 가나안의 결혼식

너무나도 유명한 밀로의 비너스 상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밀로의 비너스

이제부터 관람 테마는 근동 이집트 예술작품으로 바뀐다. 그런데 나는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를 갔을 때도 그렇고 여기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예술작품을 볼 때면 마음 한 구석이 늘 불편하다. 이집트에 있어야 할 작품들이 왜 여기에 있는 것인가? 약탈해서 빼앗아 온 남의 나라 작품들을 자신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미술관(또는 박물관)에 전시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일까?

 

사회 교과서에서 보고 시험 때 외웠던 함무라비 법전이 떡하니 보이니 감탄을 금할 수 없다.

함무라비 법전

아래 작품들은 피라미드에서 뜯어오는 식으로 빼앗아 온 것일까?

고전, 중세의 유럽 회화 예술 작품들과는 다른 중동 예술작품을 관람하다보니, 신기해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집트 사람들의 예술 실력도 대단하다.

마감 시간 30분 전부터 차차 관람실을 닫기 시작하는데 우리는 이에 가까스로 루브르 박물관을 빠져나왔다. 관람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는 스타벅스가 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유명 작품들을 모두 보려니 경보 수준의 걸음으로 루브르 박물관 3개 전시관을 구석구숙 누빈 우리의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루브르 박물관 스타벅스

그러나 아직 루브르 박물관의 끝이 아니다! 우리가 루브르 박물관 관람 일정을 오후로 잡은 것은 아름답게 밤하늘 아래에서 빛나는 야경을 보기 위함이었다. 조명 속에 찬란하게 빛나는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와 3개의 전시관은 '오, 샹젤리제~'라는 음악이 머릿속에서 절로 튀어나올 정도의 야경을 선물해 주었다.

루브르 박물관 야경

이렇게 오늘 하루동안 오전 베르사유궁전부터 오후 루브르 박물관까지 말도 안 되는 강행군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근사한 저녁 한 끼로 오늘 수고한 몸을 위로해야겠다. 걷던 중에 바라 본 세느강은 여전히 범람해 있었다. 당연히 바토무슈(유람선) 운행도 중단된 상태. 연인들이 다정하게 걷거나 앉아서 쉬는 '파리'스러운 낭만이 가득한 세느강 옆길은 물에 잠식되었다. 

범람한 세느강

걷던 도중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풍경을 얻었는데 이 아름다운 건물의 정체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정체모를 아름다운 건물

레스토랑에 들어간 우리는 전식-본식-후식 코스요리를 주문했다. 먼저, 전식으로 푸아그라를 빵에 발라 먹었다. 푸아그라는 거위의 간(지방 함량이 높은)이나 이를 이용한 요리를 지칭한다. 프랑스어 '푸아'는 '간(肝)'을, '그라'는 '기름진, 지방질의'라는 뜻이므로, 우리말로 하면 '지방간'이다.

푸아그라

본식으로는 고기 요리를 선택했다.

고기 요리

디저트로는 크림 브륄레가 나왔다. 크림 브륄레는 차가운 크림 커스타드 위에 유리처럼 얇고 바삭한 캐러멜 토핑을 얹어 내는 프랑스 디저트이다.

크림브륄레

이 날 우리가 총 걸은 걸음수는 31,017보였다. 내일은 왕복 6시간의 TGV를 타고 노르망디 해적들의 도시, 생말로를 관광하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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