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동명항게찜에서 맛본 대게찜 후기
강원도 속초 여행의 핵심 중 하나는 식도락! 그 중 제철을 맞은 대게찜이 매우 유명하다. 킹크랩은 어차피 러시아 산이기 때문에 딱히 제철이 없지만, 대게(홍게)는 제철이 있고 그에 맞추어 방문해야 속이 가득 찬 대게찜을 맛볼 수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속초 동명항에 위치한 속초동명항게찜으로 이동했다. 속초 동명항에는 게찜 등 회센터가 즐비하므로, 미리 검색한 후 맛집을 찾아가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다.
매장 밖인 1층에서 게를 담아 무게를 측정하고, 이후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시스템이다. 동영상 검색을 하면 이른바 '물치기' 꼼수에 대처하는 법을 손쉽게 공부할 수 있는데, 이를 염두해 둔 채로 두 눈에 불을 켠 채 지켜보았다. 그런데 어차피 부엌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바꿔치기를 하면 손님으로선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참 허무하기는 하다. 어쨌거나 이 가게가 제일 유명한 곳이니 바른 양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믿어본다.
속초동명항게찜의 메뉴에는 홍게, 대게, 킹크랩이 있다. 가격은 모두 시가를 따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
대게찜이 요리되는 동안 기본 반찬들이 진열된다. 이것들만 먹어도 배가 어느 정도 부를 것만 같은 종류와 양이다.
기본 찬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먼저 미역국이 있다.
강원도 하면 감자 아니겠는가? 감자떡이 제공된다.
달달한 호박수프
고구마, 새우, 오징어젓갈, 조개, 옥수수콘, 미역줄기.
양배추 사라다, 총각김치, 메추리알
대게찜이 나오기 전, 시원하게 입맛을 돋구는 물회.
서비스로 제공되는 회와 전복
생선까스도 제공된다.
속초에 놀러오면 꼭 맛보는 오징어 순대도 나왔다.
이렇게 기본 반찬들을 차근차근 음미하고 있을 무렵, 오늘의 주인공인 대게찜이 등장했다. 가운데에서 웅장한 비주얼을 뽐내고 있는 게딱지와 그 주변을 호위하고 있는 수많은 게 다리들! 호텔 뷔페와는 다르게 방금 쪄진 따끈따끈한 게찜이라 매우 기대가 된다.
대게찜을 발라먹기 편하게, 어느 정도 가위질이 된 채로 나왔다. 따라서 우리가 할 일은 기존 가위질 틈새를 잘 활용하여 풍족한 살을 쓱 밀어내서 발라내기만 하면 끝이었다. 바로 아래 사진처럼 말이다.
이미 갈라진 틈으로 미니 포크를 이용하여 속살을 밖으로 쓱 밀어내기만 하면, 부서지지 않은 풍성한 게살을 한 입에 온전히 맛볼 수 있다.
요렇게 요령껏 게살을 추출하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속살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대게찜의 마무리는 게딱지에 비벼 나오는 밥과 해물라면이다.
먼저, 해물라면을 소개한다. 우리가 먹었던 게딱지가 고스란히 라면 국물에 들어가있다.
여기에다가 라면 사리를 투하한다.
해물라면이 부글부글 끓어 간다. 바다향이 가득한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이 일품이다.
꼬들꼬들한 면발, 바다를 품은 시원한 국물, 게살!
해물라면에 들어있던 게딱지.
그리고 게딱지에 담긴 볶음밥! 비주얼부터 모두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볶음밥을 정말 맛깔나게 볶아 주어서 게딱지의 바닥이 보일 정도로 싹싹 긁어 먹었다.
제철을 맞이한 강원도 속초의 대게찜은 식도락의 최고봉이다.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기분 좋게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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